김두환 . ⓒ아트코리아방송 DB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어나힐레이션 종합격투기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종로 코뿔소' 김두환이 결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김두환은 "연승에서 나오는 자신감을 경계하고 있다. 오히려 그걸 잘 이용해서 경기를 풀어나가면 그 자신감이 독이 돼 오버페이스를 하다가 제풀에 지치는 경기 양상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는 19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열리는 '어나힐레이션 1' 종합격투기 메인이벤트에서 김두환은 강자 안드레이 렌젠(28, 러시아)과 라이트헤비급 경기를 갖는다.

 

"상대는 5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의 분위기를 타고 있다"는 김두환은 "최근 세 경기는 피니시로 이길 만큼 결정력도 있는 선수다. 무엇보다 연승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큰 강점일거라 생각한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180cm의 렌젠은 9승 2패의 강자로 서브미션에 특화돼있는 파이터다. 유럽권 단체에서 5연승을 달리고 있고, 서브미션 승리 확률이 높을 정도로 출중한 피니시 능력을 지녔다.

 

어나힐레이션 MMA 김두환 VS 안드레이 렌젠 . 제공 TFC

상대에 대해 "앞 경기의 상대는 190cm가 넘는 장신이었는데, 이번 상대는 180cm다. 키 차이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선수에게 맞춤 전략을 준비하기 보단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무기를 더 날카롭게 다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아무래도 화력이 좋은 선수다보니 초반 경기 움직임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4연승을 달리던 김두환은 2015년 5월 'TFC 7'에서 로케 마르티네즈의 레슬링에 밀려 고배를 마셨으나 2017년 3월 'TFC 14'에서 라마잔 무카일로프에게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을 거두며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 러시아 ACB에선 아쉬운 판정패를, 지난해 3월 호주 HEX FS에서도 판정패하며 벨트를 거머쥐지 못했으나 지난해 5월 'TFC 18'에서 사토 히카루를 1라운드에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지난해 11월 'TFC 19'에서 무사 콘테를 판정으로 제압하며 강자임을 입증했다.

 

코리안탑팀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고, 뛰어난 센스를 바탕으로 헤드코치로서의 역량도 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안정적인 톤으로 현직선수로서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디테일하고 알기 쉽게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김두환은 "남은 기간 동안 체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계체 3일 전부터 서서히 음식량을 조절할 것이다. 부상 없이 잘 준비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두환은 "팀 동료 (정)다운이를 제외하곤 93kg 호랑이는 물론 코끼리와도 싸울 수 있다. 단, 체중이 맞는지 내가 확인해야 한다"라며 "강도 높은 훈련과 경기를 통해 발전하는 좋은 사람, 선수가 되고 싶다. 내 게임을 보기 위해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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