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2년을 넘긴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끝이 마침내 보이고 있다. 

 

100만불 토너먼트의 시작은 정문홍 전 ROAD FC 대표의 야심이었다. 정문홍 전 대표는 한국 브랜드 ROAD FC가 아시아를 제패하고, 나아가 세계 MMA의 흐름을 아시아로 돌려놓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한국에서는 MMA 비즈니스가 불가능하다’라는 공식을 깨는 야심찬 도전이기도 했다.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월드 이미지. 제공 ROAD FC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중국 지역, 일본 지역, 동남아시아, 동유럽 지역, 한국&북남미 지역 예선으로 나누어 기나긴 여정이 시작됐다. 그 첫 스타트는 중국 예선이었다. 2016년 11월 19일 중국 석가장 하북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34에서 8명의 파이터들이 중국 지역 예선전에 나섰고, 이중 샹리앤루, 황젠유에, 투얼쉰비에커하비티, 구켄쿠 아마르투브신 4명만이 본선 32강에 진출했다. 이후 2017년 4월 15일  XIAOMI ROAD FC YOUNG GUNS 33에서 구켄쿠 아마르투브신이 샹리엔루를 꺾고 본선 16강에 진출했다.

 

일본 예선은 일본 최대 단체인 DEEP 대회에서 원데이 토너먼트를 통해 1명의 본선 진출자가 배출됐다. 시모이시 코타는 2017년 3월 20일 일본 DEEP 대회에서 열린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 일본 지역 예선에서 에토 키미히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16강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도 4강 토너먼트로 원데이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승자 1명이 본선 진출의 자격을 얻었다. 레드 로메로가 2017년 1월 2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URCC (배틀 익스트림 토너먼트 오브 슈퍼스타스) 대회에서 패트릭 마니카드와 라훌 라주를 꺾고 최종 1인이 됐다. 

 

XIAOMI ROAD FC 046 2부에 출전하는 100만불 토너먼트 4강 출전 선수들 단체 사진. ⓒ아트코리아방송DB

동유럽 지역 예선은 러시아의 MFP 대회에서 개최됐다. MFP는 ROAD FC (로드FC)와 선류 교류를 해온 단체로 파벨 고르디예프, 엘누르 아가에프, 게르만 베료스키, 예브게니 라힌 네 명의 파이터가 출전해 하루에 결승전까지 치르는 원데이 토너먼트로 실력을 겨뤘다. 그 결과 ROAD FC (로드FC)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엘누르 아가에프가 승리를 차지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과 북남미 지역 예선은 ROAD FC 한국 대회에서 진행됐다. 인터내셔널 A,B조로 나누어 치러진 결과 2017년 2월 11일 XIAOMI ROAD FC 036 인터내셔널 지역 예선 A조에서 사사키 신지, 레오 쿤츠, 박대성, 샤밀 자브로프, 토니뉴 퓨리아, 김창현, 호니스 토레스가 본선 16강을 확정했다.

 

2017년 4월 15일 XIAOMI ROAD FC 038 인터내셔널 지역 예선 B조에서 톰 산토스, 난딘 에르덴, 만수르 바르나위가 16강 본선에 진출했고, 2017년 6월 10일 XIAOMI ROAD FC 039에서 라파엘 피지에프가 김승연을 꺾고 마지막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라파엘 피지에프는 손등 골절로 나머지 출전이 어려워지자 그 자리는 남의철이 기사회생하며 채웠다.

 

2017년 7월 14일 서울 중구 그랜드 앰버서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ROAD FC 040 및 100만불 토너먼트 16강 계체량 행사가 진행됐다. 16인의 파이터들이 단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아트코리아방송DB

본선 16강 경기는 2017년 7월 15일 XIAOMI ROAD FC 040에서 열렸다. 톰 산토스는 남의철을 맞아 1라운드 7초만에 TKO로 꺾으며 8강에 진출했다. 이것은 지금까지 ROAD FC 모든 경기 중 최단시간 TKO승 기록이다. 톰 산토스는 예선에서도 남의철을 맞아 2라운드 TKO로 꺾었다. 호니스 토레스는 엘누르 아가에프를 기무라록 서브미션 승으로 꺾었다. 샤밀 자브로프는 레오 쿤츠를 이겼고, 구켄쿠 아마르투브신는 사사키 신지에게 묵직한 한방을 주며 8강에 진출했다.

 

난딘에르덴은 토니뉴 퓨리아를 꺾었고, 만수르 바르나위는 김창현을 1라운드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서브미션 승하며 8강전에 진출했다. 중국 예선을 거친 바오인창은 필리핀 URCC 챔피언 출신 레드 로메로를 탈락시켰고, 시모이시 코타는 박대성을 서브미션으로 제압하며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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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1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ROAD FC 040 100만불 토너먼트 16강 세 번째로 경기에 나선 만수르 바르나위가 김창현에게 강력한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고 있다. 사진 ⓒ아트코리아방송DB

본선 8강전은 2017년 11월 11일 중국 석가장에서 개최된 XIAOMI ROAD FC 044에서 '파이널 4'가 가려졌다. 만수르 바르나위가 난딘 에르덴을 서브미션으로 이겼고, 시모이시 코타도 16강부터 펼친 서브미션 퍼레이드를 이어 나갔다. 호니스 토레스 역시 상대한 에르멕 트라오브, 엘누르 아가에프, 톰 산토스를 모두 1라운드에서 서브미션으로 끝내는 저력을 과시했고, 샤밀 자브로프도 김원기, 레오 쿤츠, 구켄쿠 아마르투브신을 차례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4강전은 2018년 3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한 XIAOMI ROAD FC 046에서 최종 결승 진출자 2인을 가려냈다. 먼저 경기에 나선것은 ‘슈토 브라질, MMA 챔피언스 리그 챔피언’ 호니스 토레스와 ‘M-1, 옥타곤 FS 챔피언’ 샤밀 자브로프의 챔피언 대결이었다. 5분 3라운드를 모두 마친 결과는 샤밀이 심판 전원 일치 (3-0) 판정승을 거두며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에 선착했다. 

 

2018년 3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46에서 호니스 토레스와 샤밀 자브로프의 100만불 토너먼트 4강전 경기 장면들. 샤밀이 승리하며 최종 2인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아트코리아방송DB

두 번째 경기에서는 일본의 시모이시 코타와 ‘BAMMA, M-1 챔피언’ 만수르 바르나위가 격돌했다. 양 선수 모두 초절정의 서브미션 기술을 지니고 있어 승패 여부가 관심이 갔지만 만수르가 4강에서도 3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서브미션 승하며 전 경기를 서브미션으로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로써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에 진출한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는 2019년 2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 최종 승부를 볼 최후의 1인을 가리게 된다. 

 

두 파이터 중 승리하는 최후의 1인은 2019년 5월 제주도에서 ‘끝판왕’ 권아솔과 토너먼트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긴 파이터는 상금 100만불과 함께 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의 자리에도 오르는 일석이조의 달콤한 결과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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