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최윤영 기자] 광화문에 위치한 아트코리아방송 미디어센터에서는 2018년 12월 29일 오후 운봉 이규완 민화작가의 색채여행 11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이규완 작가는 이번 토크쇼에서 운봉 이규완 작가의 11번째 이야기 ‘음양 오행설에 따라’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되었다.
음양 오행설에 따라
본질적인 의미에서 음양과 오행은 음과 양에서 오행이 비롯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오방색과 관련지어진 부분에서 음양과 오행은 서로 다른 부분으로 구분하여 분류하는 것이 옳다고 보겠습니다. 음양의 논리보다는 오행의 논리에서 다루어지는 계절, 방위, 동물, 음식, 의복등에 다양하게 사용되었으며, 오간색에 비하여 오방색에서 황색, 적색, 청색은 양의 색으로 분류하고, 백색과 흑색은 음으로 구분 합니다.
양의 기운을 가진 오정색五正色 으로는 적(赤), 청(靑), 황(黃), 백(白), 흑(黑)의 다섯가지를 기본으로 정하고 이러한 색은 남성적이며, 상승적이고 밝은 기운을 가졌다고 생각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오정색을 동, 서, 남, 북, 중앙의 다섯방위(五方)로 정했습니다. 좌청룡, 우백호, 현무, 주작은 이러한 원리에서 나왔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음의 기운을 가진 오간색(五間色)은 녹색(綠色), 벽색(碧色), 홍색(紅色), 유황색(硫黃色), 자색(紫色)이며, 여성적인 색으로 어두움에 해당한다. 이색들은 방위색중에서 오정색의 중앙 사이에 위치한다고 하겠습니다.
황색, 적색, 백색
-혼례때 시집가는 여인을 투정하는 음귀에 대한 주술적 의미에서 연지곤지를 발랐으며, 나쁜 음의 기운의 근접을 막기위해 간장 항아리에 붉은 고추를 끼운 새끼 금줄을 두루고 새해가 되면 한해의 안녕을 빌고 재앙을 물리치기 위해 황색종이에 적색(주사)의 부적을 그려 붙칩니다.
-백색은 청결의 의미로 많은 사람이 선호하던 색으로 아이가 태어나면 백일에는 백설기 떡을 해 먹었으며, 돌이 되기전까지 백색옷을 입혀 나쁜기운을 물리치고자 했습니다.
-아기의 돌과 명절이 되면 색동저고리를 입혀 건강과 화평을 기원 하였으며, 색동옷은 황, 적, 백색과 여러 간색을 추가하여 색동옷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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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 흑색.
-여성은 음의 기운으로 보았으며, 옛 여성들이 선호하였던 색이 청색 이었습니다.
-음의 기운은 불길한 색으로 여겨져서, 관복의 색이나 임금의 금색으로 지정 된 색으로 청색과 흑색이 있으나 흑색 옷을 지어 입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음과 양으로는 여성과 남성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어 음과 양의 조화라고 하여 혼례에는 청색과 적색으로 조화되어 지어진 의복이 입었으며, 청실과 홍실 타래를 엮어 두기도 하였습니다.
음의 기운과 양의 기운을 색으로 나누어 길조와 경조사 등 흉조에 적절하게 사용 하였으며, 이 것 이외에도, 오방신장, 오방처용무, 오방낭자, 오색실, 오방단청, 오방화문석, 관복의 제정 등 우리의 의식주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음양의 원리가 오방색과 함께 사용되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오방색의 5가지 의미
오방색은 우리민족의 전통 색채로서 청, 적, 황, 백, 흑의 다섯 가지 색을 말 합니다.
1. 적색의 의미/ 방위; 남(南), 계절; 여름, 오행(五行), 화(火), 풍수(風水), 주 작(朱雀) 신명(神名)을 뜻 합니다.
방위색으로는 남(南) 적색은 오행중 火 에 해당, 작열하는 태양처럼 왕성한 생명력을 의미, 가장 강한 벽사의 빛깔로 쓰였으며. 사람에게 해로운 것을 물리쳐 준다고 믿어 1년 내내 조미료의 역할 하는 간장에도 부정을 막기위해 붉은 고추를 띄웠으며, 경사가 나면 붉은 팥이나 수수로 떡을 해 먹었고 아기의 옷에도 적색과 청색등 오방의 색동옷을 입혔으며. 토속신앙의 주술적 의미로서 귀신을 쫓는 색으로 주사를 사용 부적을 그렸습니다. 건축재료로서 궁궐이나 사찰 등에 붉은빚이 도는 황토를 사용하였으며. 적색은 홍색계와 자색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홍색의 염료인 홍화, 소목 등의 값이 비싸고 사치스러운 색으로 금제가 내려졌던 색으로서 세종때에는 대홍염의 외의(겉옷)는 조신들은 2
물론 양반부녀와 천인남녀 내외의의에도 홍색옷을 입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2, 청색의 의미/ 방위: 동(東), 계절; 봄, 오행(五行), 목(木), 풍수(風水), 청룡 (靑龍)을 뜻 합니다.
청색은 동방으로서 천지개벽, 천지창조의 첫 순간의 빛을 상징, 오광대 가면놀이에 나오는 청제장군은 오행설에서 봄을 맡은 신으로서 만물이 생성하는 색으로서 탄생, 생명, 신생, 창조를 상징하며,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색으로 쓰였으며. 청색은 왕비나 궁녀들의 예복, 조선시대 조신들의 관복등에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옥색은 궁중이나 사대부가에 널리 사용되는 색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동방은 태양이 솟는 곳으로 나무가 많아 항상 푸르게 보이기 때문에 청색을 의미해서 탄생과 풍성함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하늘색(파란색이 아닌 새벽의 빛깔)으로도 쓰여 이를 “청천靑天“이라 하였습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보았을 때, 우리나라가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동이족이라 불리었으며, 우리나라를 “청구 靑丘”라고 한 것을 볼 때 민족적으로 오랜 기간 청색을 선호하고 애용한 것으로서 청색은 고구려와 신라, 백제의 복색제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보편적인 색채로 우리 고유의 민속적 상징성을 지니며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혼례때 청, 홍 색 실을 늘어놓는 것이나, 신부복을 청홍색으로 만들어 입히거나 사주보를 청홍색으로 만드는 것에서 예를 찾아 볼 수 있겠습니다. 청색은 하늘의 빛 바다의 빛, 물의 빛으로 상징됨으로서 우리나라 신화의 우주론에서 큰 몫을 차지합니다.
3, 황색의 의미/ 방위; 중앙(中央) 오행(五行), 토(土), 풍수(風水), 구담(句膽)을 뜻 합니다.
황색은 눈부신 태양빛으로 밝음을 의미하며 중앙을 상징, 천자의 색으로 여겼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생각, 황제의 나라로 보았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왕과 왕비는 흑룡포와 흑원삼을 입었으며, 고종, 순종때만 황룡포와 황원삼을 착용하였습니다. 조선왕조의 황색금령은 복색금령 중에서 세종이나 태종조에 많이 나타났으며, 중국에서 황색은 부귀영화를 상징하여, 제왕의 복색과 황궁의 지붕의 기와도 황금색 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황색을 풍요의 뜻으로 서울을 상징하였습니다. 황색은 적색과 같은 계열의 색채와 같은 용도로서 주로 귀신을 쫒거나 병을 예방하는데 많이 쓰였음을 볼 수가 있으며. 해산후에 대문에 금줄을 치거나, 돌림병이 있는 장소에 사람의 접근을 막기위해 금줄을 치는 것도 같은 예라고 보겠습니다.
4, 흑색의 의미/ 방위; 북(北), 계절; 겨울, 오행(五行); 수(水), 풍수(風水), 현 무(玄武)를 뜻 합니다.
흑색은 방위색으로 북방(北方). 오행 가운데 수(水)에 해당하며 인간의 지혜 를 관장는 색으로서. 조선시대에 사용되었던 흑색 계열의 색채로는 흑색 치淄(검정), 현玄(밤 하늘색), 담흑 등이 있습니다. 흑색은 음의 색으로 쓰여서 일찍부터 백색과 함께 금지되기도 하였으며 계절로는 겨울을 뜻합니다. 겨울은 다음(봄)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소생을 상징함과 동시에 만물의 흐름과 변화를 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이나 서양에서는 일찍부터 상복이나 예복의 색채로 쓰였던 점을 보면 완전히 부정적인 색채의 이미지는 아닌 것으로 보았으며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음의 색으로 사용하는 것을 꺼렸으나 민간에서는 전복 벙거지, 복건, 신부의 도투락 댕기, 제복 등에 흑색이 사용되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검은 빛은 밤, 공포, 불행, 파멸, 죽음을 상징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지하에 묻혀, 빛이 없는 영원한 암흑의 세계에 갇히게 됩니다. 검정은 어둠(밤)의 표시이며, 그것은 빛과 대조되기도 하며, 그런가 하면 법관의 법복이 검은 색인 것은 정직과 명예의 표상이 되기도 한다 하겠습니다.. 검은색의 신격은 곰, 거북, 거미 등이 있습니다.
5,백색의 의미/ 방위; 서방(西方), 계절; 가을, 오행(五行); 금(金) 풍수(風水), 백호(白虎)를 뜻 합니다.
백색은 방위로는 서방(西方)이며, 오행가운데 금(金)에 해당, 결백과 진실, 순결 등을 뜻하며 우리미족은 예로부터 흰 옷을 줄겨 입었습니다. 백색은 명주나 무명의 갖고 있는 자연의 소색으로서 반복되는 세탁과 일광 건조에 의해 자연적으로 표백되어 점차 순백의 의복이 되는 것으로서 일반 복색에 있어서는 주로 백색과 소색(素色)이 많이 있습니다. 소색은 자연 그대로의 누런 기가 도는 흰색으로 세탁을 하면 할수록 순백색으로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백색은 우리옷에 가장 많이 사용된 색채로서 고대부터 우리 민족은 흰옷을 즐겨 입어 백의민족이라 불리었습니다. 그러한 이면에는 서민들의 옷을 염색하는 과정에서 많은 노동력과 경제적인 원인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원인에 관해서는 많은 주장이 엇갈리고 있으나 조선시대 들어와서 당시의 음양오행적인 색채관과 함께 그 상징성이 더해 갔음을 여러차례의 금령과 기록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백색은 음양상으로 흑색과 함께 길례보다는 흉례에 사용 되었던 것으로. 이것은 복색금제를 통하여 백색은 길하지 않는 색이며, 상복의 색이 소색이었다는 점 등이 그러한 원인의 하나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백색은 청정과 순결, 광명과 도의의 표상으로 태양의 색이라고 여겨 아이가 태어나서 돌이 되기 전까지는 부정을 쫓는 의미에서 유채색의 옷을 입히지 않고 백색의 옷만을 입히는 풍속이 있는 것으로 보아 동양에서는 재생을 의미하는 색으로 쓰이기도 하였습니다, 서양에서도 백색은 순수를 상징 하였으며, 우리민족의 관념적 이미지와 부합되는 점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오방색의 5가지 의미
오방색은 우리민족의 전통 색채로 청, 적, 황, 백, 흑의 다섯 가지 색 을 말한다.
1.적색의 의미/ 방위; 남(南), 계절; 여름, 오행(五行),화(火), 풍수(風水), 주작(朱雀), 신명(神名)을 뜻 한다.
2,청색의 의미/ 방위: 동(東), 계절; 봄, 오행(五行), 수(水), 풍수(風水), 청 룡(靑龍)을 뜻 한다.
3,황색의 의미/ 방위; 중앙(中央)오행(五行), 토(土), 풍수(風水), 구담(句膽) 을 뜻 한다.
4,흑색의 의미/ 방위; 북(北), 계절; 겨울, 오행(五行); 금(金), 풍수(風水), 현무(玄武)를 뜻 한다.
5,백색의 의미/ 방위; 서(西), 계절; 가을, 오행(五行); 금(金) 풍수(風水), 백호(白虎)를 뜻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