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국립국악당 우면당에서는 2018. 12. 26()~27()까지 춤꾼 차수정의 이 시대의 예인과 함께하다가 공연된다.

춤꾼 차수정, 이 시대의 예인과 함께하다

이번 공연은 <금옥만당>은 춤사위가 매우 우아하고 단아하며 절제를 잃지 않는 전통무용의 한 뿌리, ‘태평무를 찾는 마음으로 시작한다.

한성준에 의해 창안되어 한영숙 그리고 정재만 까지 이어지는 한영숙제 정재만류 태평무는 오늘 날 순헌무용단(대표 차수정)이 있게 한 원류이다.

<금옥만당>은 한국의 전통예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평생을 쏟아온 이 시대의 예인들과 한국 전통 춤을 계기로 만나는 자리다. 스승 정재만 선생의 춤을 계승하고, 산조와 시나위, 전통연희, 민요, 판소리 등 춤과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전통공연 장르의 명인(名人)이 만나 전통공연예술의 진수를 선사한다.

또한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인간문화재 이생강 선생이 음악감독 및 대금, 피리, 소금 연주를 맡아 춤꾼 차수정이 이끄는 순헌무용단과 정재만 선생과 함께 하신 무대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새롭게 구현한다.

이는 한국전통공연예술이 본디 악가무 일체에 근간을 두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전문화와 다양화로 전통공연예술의 장르가 세분화된 오늘날, 다시금 연주-노래-춤이 서로를 넘나드는 즐거움을 회복하는 자리로서도 이번 공연은 충분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금옥만당>의 또 하나의 특징은 공연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한 전문가의 해설이 함께한다는 점이다. 한국 전통예술 전반에 대한 안목을 갖춘 전문가를 초빙해 작품은 물론이고 예술가의 삶과 세계관에 대해서도 폭넓은 대화를 나눔으로써, 전통예술이 어디까지나 동시대 예술로서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것이다.

차수정의 산중죽(山中竹) - 산조 : 이생강

[산중죽]은 대자연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자라나는 대나무가 지닌 절개와 지조를 춤으로 그린 작품이다. 굳게 버틴 바위 곁에 자란 대나무가 매서운 바람과 차가운 눈서리를 이겨내고 자신의 삶을 관철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자연이 제시하는 바람직한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고자 했다.

춤은 이생강류 대금산조에 맞추어 추어지는데, 점차 빨라지는 산조 장단에 맞춘 춤사위는 갈수록 거세어지는 세파(世波)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함과 푸르름을 잃지 않는 대나무의 기상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우리 삶의 진정한 가치는 외면의 화려함에 있지 않고, 먼 데 달과 흘러가는 구름, 그리고 끊임없이 우리를 흔들어놓는 바람 속에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데 있음을 말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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