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이즈에서는 20181219~1225일까지 박제3회 필라트 소품 6인 전이 열리고 있다.

제3회 필라트 소품 6인전
제3회 필라트 소품 6인전

김주형
낮달인지 보름달인지 모를 그 허망한 공간에 버려저 있는 내 어린 시절을 가끔 본다. 아무도 찾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은 어른이 된 지금도 깊은 우울감에 빠져들게 했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꿈속의 현실에 집착하게 되었다.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것들을 꿈속에서 찾으려고 했다. 나는 다시 숲으로 들어선다. 몽환의 숲에 놓인 나를 찾아서...

제3회 필라트 소품 6인전
제3회 필라트 소품 6인전

김도형
주변을 둘러보면 아룸다운 색으로 가득하다. 특히 보라색에 매력을 느낀다. 각각의 색에 상징적인 표정이 있다. 그중 보라색은 고귀, 장엄, 우아, 영웅, 침울, 불안, 경솔의 표정이 있다.

그중 보라색은 고귀, 장엄, 우아, 영웅, 침울, 불안, 경솔의 표정을 상징한다. 관념적으로 거부할 수 없는 매력, 보라색을 통한 나의 내면을 드러내는 작업에 몰두하다보면 어느새 깊숙한 곳, 진지함에 들어서 있다.

어쩌면 나는 현실에 없는, 비현실과 환상의 세계에서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제3회 필라트 소품 6인전
제3회 필라트 소품 6인전

김현정

여느날과 다름없이 캔버스 앞에 앉아 머릿속 무언가를 상상하며 깊은 고민으로 잠영한다. 상상의 심연을 헤엄치며 알 수 없는 무수한 감정의 시위.

뚜렷한 계절의 변화에 수면 아래 흐르는 리드미컬한 선율에 취해... 내 마음을 그린다.

제3회 필라트 소품 6인전
제3회 필라트 소품 6인전

송선희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 햇살에 빛나는 나무 그림자, 빗방울이 창을 두드리는 소리.

다음 해를 기약하는 잎새들의 떨굼과 낡은 담벼락을 기어가는 노란 풍뎅이, 한낮의 소음에 휩싸여 우린 한동안 귀 기울이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내 작품들은 일상의 작은 소리, 소멸과 생성, 내가 닮고 싶은 계절의 흔적들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짙게 스며드는 바람과 자연이 주는 선물을 담아 보았다.

제3회 필라트 소품 6인전
제3회 필라트 소품 6인전

최영진

사각의 한지는 다른 세상, 고전의 시간으로 통하는 창이다. 그 창 너머에는 청청한 연잎이 흐드러지기도, 탐스런 모란이 앞다투어 피기도 한다. 전통의 오마주, 오래된 유토피아는 고요하고 따뜻하다.

나는 그곳에서, 한없는 위로와 희망을 충전하곤 한다.

제3회 필라트 소품 6인전
제3회 필라트 소품 6인전

박성아

언제 끊어질지 모를 팽팽한 긴장감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다시 손끝으로 착색되는 무아의 절정을 느끼곤 한다. 이따금 생기 없고 탄력 없어 보이는 모더레이트톤의 그림에 새빨간 핏기가 돌고 그림에 새빨간 핏기가 돌고 그림에다 이야기한 은밀한 언어들이 캔버스 밖으로 다시 시각적인 기호로 발성하고 있다.

나는 늘 침묵하여, 그림 속 색고 선으로 존재되어 발성한다. “나의 그림은 곧 나의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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