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초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서초문화예술회관 나비홀에서는 2018. 12. 20(목) ~ 2018. 12. 28(금)까지 차경화 展 '나무; 기억의 편린'이 전시된다.

차경화 展 '나무; 기억의 편린'

차경화 작가는 버려진 나무 조각들을 줍는다. 그것이 작업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사라진 활자 조판 인쇄를 할 때 행간을 띄우기 위해 사용되었던 공목(inter-line), 그야말로 쓸모를 다해 버려지는 나무 조각들을 모아 다시 이리 저리 살피고 보듬으면서 작가는 작업을 진행했다.

차경화 展 '나무; 기억의 편린'

수 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인쇄해 내기 위해 사용되었던 나무 조각들이 작가의 애잔한 눈길에 의해 다시 한번 예술의 옷을 입는다.

차경화 展 '나무; 기억의 편린'

버려진 나무의 편린들에게 새로운 옷을 입히고 의미를 더하는 작업은 작가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반추였다고 고백한다.

차경화 展 '나무; 기억의 편린'

작가는 별거 아닌 것에 대한 배려라고 겸손해 하지만 작업은 치밀하고도 철저한 몰입을 요구한다. 버려진 나무 조각들의 편린들을 모으고 생과 형태를 선별하고, 그것을 다시 기계적으로 재단하고 또는 사포질로 다듬고 연결시켜 새로운 의미를 지닌 도상으로 조합하는 과정은 변형과 확대, 균형과 조화, 자연과 인공의 공전이 서로 유기적으로 관계하는 과정이 된다.

차경화 展 '나무; 기억의 편린'

소멸의 시간을 지나 버려진 나무들을 다시 자연의 시간, 그 순환의 궤도 속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63아트미술관 오승희 ‘나무는 깊다’ 평론中 발췌

차경화 展 '나무; 기억의 편린'

차경화는 이화여자대학교 조소과 졸업 동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조소전공졸업 후 개인전 9회, 주요 기획 초대전 60여회를 참여했다.

현재 수원대학교 출강, 장애인작가육성 멘토링 멘토, 과천마을 예술창작소 협력작가, 조각그룹비 회원, 이화조각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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