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과 종합격투기의 컬래버로 탄생한 '어나힐레이션', 그 첫 대회가 가지는 의미 (종합)
복싱과 종합격투기의 컬래버로 탄생한 '어나힐레이션', 그 첫 대회가 가지는 의미 (종합)
  • 이용선 기자
  • 승인 2018.12.14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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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종합격투기 단체 TFC와 T.A.P 복싱이 합동 이벤트'어나힐레이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TFC 전찬열 대표, KBF 이인경 회장 및 이상호 과장, T.A.P 김여정 대표, 이중경 선수, TFC 류병학과장, 장정구, 문성길 등이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8.12 13) ⓒ아트코리아방송
1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종합격투기 단체 TFC와 T.A.P 복싱이 합동 이벤트 '어나힐레이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TFC 전찬열 대표, KBF 이인경 회장 및 이상호 과장, T.A.P 김여정 대표, 이중경 선수, TFC 류병학과장, 장정구, 문성길 등이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8.12 13) ⓒ아트코리아방송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종합격투기와 복싱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격투 스포츠가 탄생했다.

 

T.A.P 매니지먼트가 주최하고 TFC가 주관하는 종합격투기와 복싱의 컬래버레이션 대회 '어나힐레이션' 기자간담회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종합격투기 단체 TFC 전찬열 대표, T.A.P 김여정 대표, KBF(한국권투연맹)이인경 회장을 비롯하여 대한민국 복싱 레전드 장정구, 문성길 그리고 이중경 선수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번 합동 이벤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복싱의 역사는 말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다. 현존하는 대부분 격투기의 기본 베이스는 복싱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만큼 가장 기본적이며 원초적인 격투기인 셈이다. 우리나라 복싱 역사도 100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1960년대 김기수가 첫 세계 챔피언에 오른 이후 홍수환, 장정구, 문성길 같은 기라성 같은 스타들을 배출해 내며 복싱 중흥기를 가졌다. 하지만 다양한 격투기들이 1980년대 후반부터 등장하며 복싱은 서서히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그 침체기를 대체하며 등장한 것은 종합격투기다. 말그대로 여러가지 격투기들을 습득해 싸우는 경기로 요즘 젊은 세대들에 인기가 많은 반면 복싱은 새로운 변화없이 기존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KBF가 과감히 변화를 선택하며 종합격투기 단체 TFC와 손을 잡았다. 

 

종합격투기 단체 TFC 전찬열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단체 TFC와 T.A.P 복싱의 합동 이벤트 '어나힐레이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2018.12 13) ⓒ아트코리아방송
종합격투기 단체 TFC 전찬열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단체 TFC와 T.A.P 복싱의 합동 이벤트 '어나힐레이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2018.12 13) ⓒ아트코리아방송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TFC 전찬열 대표는 "복싱과 종합격투기를 한 장소에서 치르는 대회는 처음이다"라며 "젊은 세대에서 종합격투기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아직 그 기반이 굳건하지 않아 오로지 주먹만으로 승부하는 복싱과 컬래버를 하면 새로운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이번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KBF 이인경 회장도 사전 인사에서 "한국 복싱은 오랜 침체기에 있었지만 이번을 계기로 해서 새로운 원동력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환영했다.

 

KBF 이상호 과장도 "여전히 현장에서 종합격투기를 거부하는 보수적인 시각도 존재하지만 복싱의 부활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이번 대회를 추진한 만큼 좋은 결실이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종합격투기와 복싱은 일정한 장소 안에서 싸운다는 기본적인 룰은 같지만 장소의 형태는 엄연히 다르다. 복싱은 전통적인 사각링이고 4개의 줄은 사용하는 반면 종합격투기는 팔각형의 케이지에서 경기를 치른다. 두 가지의 격투 스포츠를 한 장소에서 열기 위해서는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했다. 

 

이상호 과장은 "종합 격투기의 9mm케이지는 국제룰 복싱 경기에서 허가가 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두 가지 형태의 경기장을 따로 세울려고 했지만 중계와 이동 동선이 나오질 않아 양 종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특수한 경기장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난 10월 6일 열렸던 원 챔피언쉽의 '킹 오브 히어로즈'를 참고했다"라며 "일단 링은 복싱의 사각링으로 한다. 복싱은 기본적으로 줄이 4개지만 WBC(세계권투평의회)에서 줄이 5개인 링을 허가해 경기를 치른 선례가 있어서 우리도 이 선례를 참조해 줄이 5개인 링을 만들어 경기를 치른다"고 설명했다.

 

OPBF 슈퍼웰터급 11위 이중경(T.A.P)선수와 KBF 이상호 과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단체 TFC와 T.A.P 복싱의 합동 이벤트 '어나힐레이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2018.12 13) ⓒ아트코리아방송
OPBF 슈퍼웰터급 11위 이중경(T.A.P)선수와 KBF 이상호 과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단체 TFC와 T.A.P 복싱의 합동 이벤트 '어나힐레이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2018.12 13) ⓒ아트코리아방송

이 링의 사용은 OPBF(동양∙태평양복싱연맹)의 사전 승인을 맡은 상태이다. '어나힐레이션'의 첫 번째 대회는 2019년 1월 19일 KBS 아레나에서 개최한다. 이 대회의 복싱 메인이벤트는 OPBF 슈퍼월터급 11위 이중경(T.A.P)이 호주의 사무엘 콜롬반(33, 2위)을 맞아 5년 5개월 만에 동양 타이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종합격투기 메인이벤트는 김두환(30·코리안탑팀)이 장식하며, 현재 러시아 선수와 대결을 섭외중이고 코메인이벤트는 홍준영과 임병희의 대결이 준비됐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중경 선수는 "이번 대회의 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어 꼭 좋은 내용으로 승리해 기대해 부응하겠다"는 다부진 의지를 나타내며 "나도 종합격투기 선수였기 때문에 대회에 같이 출전하는 김두환, 홍준영, 임병희 등의 선수들과 성공할 수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TFC 전찬열 대표는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앞으로 발전해나가겠다"라며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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