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이 운영하는 서울돈화문국악당(예술감독 김정승)의 브랜드공연 음악극 <적로> (부제: 이슬의 노래)가 12월 7일 개막한다. 음악극 <적로>는 국악전문공연장으로 2016년 9월 개관한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첫 번째 브랜드 공연으로 2017년 11월 초연되었으며, 지난 6월에도 일본 도쿄 공연에서 현지 관객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서울돈화문국악당 브랜드공연 음악극 '적로' 이슬의 노래 프레스콜 성료

 음악극 <적로>는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금 명인 박종기(1879-1941)와 김계선(1891-1943) 두 실존 인물을 소재로 현재 우리 음악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두 예술가의 삶과 예술혼을 통해 우리네 인생과 예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재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간판 극작가이자, 특유의 맛깔스러운 대사로 호평받는 배삼식 작가가 극작을 맡았다. 아랍 시인 잘랄루딘 루미의 시 ‘모든 낮과 밤, 희미한 갈대소리, 그 음악이 사라지면 우리도 사라진다’라는 구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작가는 덧없지만 반짝이는 그 순간을 찾아 한평생을 헤매는 예술가의 삶을 아름다운 필체로 그려냈다.

서울돈화문국악당 브랜드공연 음악극 '적로' 이슬의 노래 프레스콜 성료

 현대음악전문연주단체 TIMF앙상블의 예술감독 최우정 작곡가가 음악을 맡아 전통적인 진혼곡과 소리 외에도 당시 유행했던 스윙재즈와 현대음악 등 국악을 기반으로한 다양한 장르의 곡을 들려준다. 무용, 연극, 뮤지컬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 겸 무용가인 정영두 연출이 배우들의 움직임과 표현, 동선을 보다 세밀하게 수정하여 더욱 높은 완성도로 공연을 선보인다.

서울돈화문국악당 브랜드공연 음악극 '적로' 이슬의 노래 프레스콜 성료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에 참여했던 안이호, 정윤형, 하윤주와 더불어 새로운 캐스트가 합류한다. 대금산조의 창시자인 명인 ‘박종기’역에 재치있는 입담과 실감나는 연기력까지 갖춘 소리꾼 ‘이상화’가, 이왕직아악부 간판스타이자 박종기의 지기지우(知己之友)인 김계선 역은 차세대 기대주인 소리꾼 조정규가 함께 연기한다. 이와 함께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의 여창가객 조의선이 신비롭고 비밀에 싸인 기생 ‘산월’ 역에 캐스팅되었다. 정가를 바탕으로 하는 배우를 찾아보기 힘든 현실에서 두 가객의 <적로> 연기는 배우들마다 본인들만의 개성있는 소리와 연기로 같은 대본, 다른 느낌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극의 또 다른 주인공인 연주자들로는 박종기 명인의 대를 잇는 그의 고손자 박명규(대금)를 비롯하여 여상근(대금), 한림(아쟁), 김준수(타악), 이승훈(클라리넷), 황경은(건반)이 참여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 브랜드공연 음악극 '적로' 이슬의 노래 프레스콜 성료

 이번 공연 개막에 맞추어 음악극 <적로> OST를 발매하였다. 초연배우인 안이호, 정윤형, 하윤주배우가 참여하였으며, 공연과 같은 흐름으로 들을 수 있도록 넘버 전곡이 수록되었다. 7일 공연 개막과 동시에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가장 먼저 구매할 수 있다.

서울돈화문국악당 브랜드공연 음악극 '적로' 이슬의 노래 프레스콜 성료

 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정승 예술감독은 “음악극 <적로>는 기존의 공연과는 모두 달랐으면 하는 바람으로 완전 새로운 형식을 시도했으며, 돈화문국악당의 장점을 최대한 승화하여 객석과 배우들이 호흡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정영두 연출은 “초연에는 디테일한 감정들을 놓친 부분이 있었는데 이러한 부분을 수정, 첨가하여 관객들이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으며, 더블캐스팅을 통해 다른 색깔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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