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동작구 신대방1동에 위치한 갤러리 카페 오누이에서는 2018. 12. 1(토) ~ 2018. 12. 31(월)까지 오현영 展 '바코드 산수로 재현한 총석정'이 전시된다.

오현영 展 '바코드 산수로 재현한 총석정'

바코드 산수로 재현한 총석정

총석정은 금강산이 동해로 뻗어내려 산기슭이 바다로 들어가 기암괴석의 돌기둥이 바다 위로 수직으로 늘어서 있는 신비한 절경이다. 오현영의 <총석정> 연작은 해강 김규진이 바다 쪽에서 보고 그린 대작 <총석정>(1920)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마치 석공이 정교하게 조각해 놓은 것 같은 이곳을 자신의 트레이드마트가 된 바코드 준법으로 그린 것이다.  

오현영 展 '바코드 산수로 재현한 총석정'
오현영 展 '바코드 산수로 재현한 총석정'

현대 문명과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바코드와 영수증, 그리고 도시의 휘황찬란한 간판들을 실크스크린으로 수없이 찍어서 만든 그의 총석정은 이제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는 낭만적 장소가 아니라 도시의 마천루처럼 변해 있다. 이러한 그의 작품은 바벨탑처럼 높이로 경쟁하는 도시의 건축문화를 환기시키면서 때 묻지 않은 자연에 대한 동경을 동시에 담고 있다. 전통과 현대, 자연과 도시, 동양과 서양 등의 경계를 거침없이 넘나들며 낯선 풍경을 창출하는 그의 바코드 산수화는 배금주의가 팽배한 각박한 현대사회를 풍자하고, 그럴수록 더욱 그리워지는 자연에 대한 자신의 낭만적인 환상을 종합하고 있다.

최광진 (미술평론가)

오현영 展 '바코드 산수로 재현한 총석정'

오현영은 홍익대학교 공예학부를 졸업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치렀다.

오현영 展 '바코드 산수로 재현한 총석정'
오현영 展 '바코드 산수로 재현한 총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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