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희수갤러리에서는 2018. 12. 19 ~ 2018. 12. 30까지  2018 크리스마스 버드展이 열린다.

2018 크리스마스 버드展

 2018 크리스마스 버드展
조동균

2018년 크리스마스 버드전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술가들의 기증작품을 전시판매하여 그 금액을 불우청소년 정서함양지원금으로 기탁하는 전시로 2007년에 성남지역 미술가들 20여명이 뜻을 모아 시작한 전시이다. 올해 그림 판매 수익금은 지체장아 청소년 오케스트라 ‘스윗 하모니’를 지원할 예정에 있다.

2018 크리스마스 버드展
2018 크리스마스 버드展

2013년 크리스마스 버드전 부터는 참여하는 모든 작가들이 1호 캔버스에만 작업하여 전시하는 컨셉으로 진행하고 있다. 캔버스 ‘1호’는 일반적으로 회화의 지지체로써 최소 크기로 인식되고 있다. 왜 하필 가장 작은 크기의 ‘1호’ 캔버스에 작업한 그림을 전시하는 것을 고집하는가?

2018 크리스마스 버드展
2018 크리스마스 버드展

이에 대한 답은 전시부제로 따라 붙는 ‘작은 그림 큰 감성’이라는 의미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미술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마음을 담은 그릇을 의도적으로 가장 작은 캔버스를 선택함으로써 역으로 그 크기를 잴 수 없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관심에 대한 크기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2018 크리스마스 버드展
2018 크리스마스 버드展

이 전시는 4~500여점의 1호 작품이 전시되는 모양을 취하는데, 작은 캔버스가 전시장 벽면을 다닥다닥 달라붙어 있는 전시장의 모습은 마치 떼를 지어서 이동하는 벌레들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2018 크리스마스 버드展

작업세계를 일구어 나가는 지극히 개별적이고 고독한 행로 속에서 이 부분에서만큼은 참여 작가들은 의기투합하고 함께 나서서 행군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2018 크리스마스 버드展

이는 참여작가들의 구성이 특정 이슈나 스타일에 국한하지 않으며 인간으로서 아주 작은 태도에 공감하는 것에 함께하는 전시라는 특성이 있다. 그 태도가 동력이 되어 11년째 지속되고 있다.

2018 크리스마스 버드展

그리고 앞으로도 이 전시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는 우리는 이 전시를 통해서 따뜻한 숨을 나누는데 공감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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