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연(18, 더 짐랩)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6가 시타딘 한리버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TFC19' 계체량 행사에서 계체량 후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15) ⓒ아트코리아방송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서예담(26, 파라에스트라)은 2016년 11월 'TFC 13'에서 정유진을 맞아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둘은 일명 '게거품 싸움'이라고 불릴만큼 사전에 독설에 독설을 주고 받으며 으르렁 거렸고 계체량 행사에서도 눈싸움하다가 서로 얼굴과 몸을 밀치며 강하게 부딪히고, 발로 차기도 하는 등 거친 신경전을 벌였다. 본 경기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서예담의 근력과 그래플링은 예상보다 강했다. 정유진은 고전을 면치 못한 채 판정패했다.

 

이런 깜짝 데뷔전 후 서예담을 도발한 건 바로 '케이지 김연아' 서지연(18, 더 잼랩)이었다. 당시 아마 리그 7전 전승의 서지연은 'TFC 드림 2'에서 도다영에게 TKO승을 거뒀다. 서지연은 승리 후 "서예담과 싸우고 싶다"고 밝혔다. 역시나 날선 설전이 이어졌고 마침내 서예담과 서지연은 2017년 3월 'TFC14'에서 맞붙었다. 승부는 서예담의 TKO승. '예담 벨라스케즈'라는 별명을 지닌 서예담은 닉네임답게 근력, 레슬링, 그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했다. 지속적으로 태클을 성공시키며 서지연의 원거리 공격을 막고 체력을 고갈시켰고, 꾸준히 상위포지션에서 압박한 끝에 경기 종료를 17초 남겨둔 상황에서 TKO승을 기록하며 양 선수의 1차전은 이렇게 끝을 맺었다.

 

종합격투기 TFC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6가 시타딘 한리버 서울 호텔에서 'TFC19' 계체량 행사를 진행했다. -52.2kg 스트로급에서 맞붙는 서지연과 서예담은 이날 계체량을 1차에 통과했다.

 

서예담(26, 파라에스트라)과 서지연(18, 더 짐랩)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6가 시타딘 한리버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TFC19' 계체량 행사에서 계체량 후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15) ⓒ아트코리아방송

계체량 행사 후 가진 인터뷰에서 서지연은 2차전을 앞둔 상황에서 1차전과 무엇이 달라졌냐는 질문에 "그때는 할 줄 아는게 방어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공격까지 겸비했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하고선 "타 단체에서 12월에 여성부 경기가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 꼭 함서희 선수와 경기를 가지고 싶다. 99% 이길 자신이 있기 때문에 기회 주신다면 붙어보고 싶다."는 엉뚱한 제안을 했다. 

 

함서희 선수와 붙고 싶은 이유로는 "함서희 선수와 대결을 희망하는 것은 국내 여성 선수 중에는 가장 탑클라스라고 생각해 붙어보고 싶다. 저는 국내보다 해외 무대에서 더 많이 활동하고 싶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표현을 쓰면서까지 최고 레벨의 선수와 꼭 붙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TFC 하동진 대표는 "선수가 붙고 싶다면 추진을 할 수는 있지만 알다시피 이전에도 크로스 챔피언 매치를 제안했었지만 그쪽(ROAD)에서 거절했다. 그쪽에서 받을 의중이 있다면 매치는 성사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내일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예담(26, 파라에스트라)과 서지연(18, 더 짐랩)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6가 시타딘 한리버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TFC19' 계체량 행사에서 계체량 후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15) ⓒ아트코리아방송
서예담(26, 파라에스트라)과 서지연(18, 더 짐랩)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6가 시타딘 한리버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TFC19' 계체량 행사에서 계체량 후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15) ⓒ아트코리아방송

반면 서예담은 "오래간만이라 떨리고 설레고 긴장도 되는데 기분 좋은 설레임이라서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1차전때도 느꼈지만 굳이 다시 붙어서 뭐가 달라질까 생각도 있었는데 지금은 서지연이 타단체 챔피언이기도 하니까 내일 붙으면 예전과는 다른 면도 있을거 같고, 저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최대한 열심히 준비한 만큼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담담이 말했다.

 

이어 "어깨 부상이 있어서 많은 시간을 재활에 투자했다. 내 특성을 살리는 쪽으로 초점을 맞춰 훈련했다. 즉 그라운드 위주로 훈련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서예담은 "1차전 때는 확실한 힘 차이를 느꼈는데 서지연이 해외 경험도 많이 쌓고 지금은 필리핀 URCC 여성부 플라이급 챔피언이기도 해서 정확히는 내일 붙어봐야 알겠지만 저도 그 시간을 허송세월 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한편 'TFC 19'는 11월 16일 서울 영등포구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다. 오후 7시부터 SPOTV+에서 생중계하며 네이버 스포츠, 다음 카카오로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메인이벤트는 김재웅과 김명구의 밴텀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며, 코메인이벤트는 서예담-서지연의 여성부 스트로급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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