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겸재정선미술관(관장 김용권)에서는 오는 11월 9일(금)부터 12월 2일(일)까지 24일간 ‘겸재 내일의 작가상 2017 수상자’ 전시로 <심은솔 : 나의 우주>展을 1층 제2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겸재 정선(1676-1759)의 정신과 예술혼을 기리며,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창조적으로 계승 · 발전시키고, 젊은 작가들에게 길을 열고자 매년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전을 시행해 왔다. 그 일환으로 2017년 제8회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한 심은솔 작가를 초청하여『나의 우주』展을 마련했다.
심은솔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간이 만들어낸 사회, 환경, 관계 등 인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풀어내 보이고 있다. 즉 그는 사물이나 풍경, 인물을 보고 그리는 것이 아닌 내면에서 이끄는 무의식의 무한한 감정변화 속에 나타나는 사회, 환경 등에 대한 인간의 본성(얼굴)을 화폭에 담아냈다.
이렇듯 심은솔 작가는 인간의 내면에 대한 작업을 줄곧 이어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주요기법 표현은 섬세한 구조, 화려한 색채, 재기발랄한 공간연출 등이 시각을 압도하며, 마치 동화 속 세계를 들여다보는 듯 순수한 해학이 넘쳐나고 인간의 삶에 대한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김용권 겸재정선미술관장은 “작가가 던진 화두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공감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라며, 겸재와 같은 큰 작가가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전했다.
우리의 내면엔 수많은 ‘나’ 가 존재하고 있다.
사회, 환경, 관계 속에서 우리는 여러 얼굴들이 만들어진다.
타인에게 비춰지는 나의 모습이 진짜 ‘나’ 라는 착각 속에 살아간다.
어쩌면 내가 아닌 나를 나인 듯 붙이고 입히고 덕지덕지 꾸며가며 살았을지도 모른다.
‘인간의 본성의 끝은 존재할까
지금의 나도 이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내가 아닐까
실재의 나는 누구일까?‘
인간의 내면엔 수많은 우주가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우주가 생겨나고 있다.
그 모습은 실제가 아닌 마치 동화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다.
나의 작업은 그저 내면에서 이끄는 무의식의 드로잉을 통해 그 우주(본성)를 그려낸다.
그것은 사회와의 소통이며, 관계로 얽힌 인간 대 인간의 소통이기도 하고
그 속의 본질적인 나의 내면과의 소통이기도 하다.
인간이 얼마나 무한한 존재인지,
인간이 인간에게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는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얼굴을 갖고 살아가는지.
나는 아무것도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작업에 임하고 싶다.
그렇게 순수하게 작업을 할 땐 또 다른 나를 맞이하는 낯선 시간이 된다.
작가노트
심은솔은 다수의 개인전과 많은 단체전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