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희 의상감독이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에 한복의 현대화와 글로벌화한 '하무(HAMU)'브랜드를 론칭했다. 26일 '하무' 북촌 매장에서 프레스 프리젠테이션을 가졌다. (2018.10.26) ⓒ아트코리아방송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익숙한 듯 낯선 하지만 특별한 옷, 브랜드 '하무(HAMU)'가 베일을 벗었다.

 

K문화를 선호하는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연극과 무용 공연을 위한 의상에 이르기까지 약 20년 간 매채와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하며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무대미술가 겸 의상디자이너인 이진희 의상감독이 브랜드 '하무(HAMU)'를 런칭했다.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에 위치한 '하무(HAMU)'는 한복의 현대화와 글로벌화를 원하는 이진희 의상감독의 꿈에 신경옥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매장 인테리어에 직접 참여했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서영희가 비주얼 작업 및 런칭 디렉팅을 총괄하며 탄생했다.

 

26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프레스 프리젠테이션에서 보여진 '하무(HAMU)' 북촌 매장은 브랜드 명칭인 '물의 춤'처럼 자유롭고 야성적이며 생명의 에너지가 넘실거렸다. 전체적으로 '하무'의 옷은 한복의 전통성을 따르지는 않는다. 한복과 일상복의 경계선에 서며 남성 저고리는 한복이라기 보다는 블랙 코트를 보는듯 했고, 여성 상의 또한 남성용 항공점포를 보는 듯 했지만 유니섹스를 지향하며 사용된 천연 색감도 은은한 빈티지 느낌을 풍겼다.

 

이진희 의상감독이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에 한복의 현대화와 글로벌화한 '하무(HAMU)'브랜드를 론칭했다. 26일 '하무' 북촌 매장에서 프레스 프리젠테이션을 가졌다. (2018.10.26) ⓒ아트코리아방송

이진희 디자이너는 "지난 20여년간의 무대의상디자이너로서 수많은 시대와 캐릭터를 다뤄왔다. 한국 전통소재의 담백하지만 힘있는 질감에 주목해왔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편하면서도 생동적이고 에너지가 느껴지는 옷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늘 창의적인 해체를 통한 통합을 꿈꾸며 그는 철저한 고증은 기본으로 하되 그에 그치지 않고 "옷은 무엇인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놓치지 않고 철저히 옷의 원형을 찾아냈다. 그 원형성을 바탕으로 과감히 해체하고, 또 다른 해석과 상징을 통해 응용하고 가다듬었다. 그녀만의 독특한 양식화와 현대화를 이끌어 냈으며, 그것이 그녀의 작품 의상이 장식적이지 않고, 담담하면서도 강하고 유니크한 미학을 풍기는 이유이다. 

 

그 철학을 이은 '하무'는 디자이너의 진중한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정직한 소재와 정성스러운 수작업을 기반으로한 유니크함이 단연 돋보인다. 한 벌 한 벌마다 작화와 손 염색 등의 수공예적인 작업을 고집스럽게 고수한다. 또한 진주실크, 한산모시, 안동 마 등의 우리나라 전통 명품 소재부터 이탈리아 볼로냐 실크, 마 원단까지 고퀄러티의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다. 원단이라는 캠퍼스에 그녀만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개별 의상이 개성 있고 특별하게 다가와 야성적인 생명력과 생동감 넘치는 옷을 갈구하는 국내외 매니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복이라는 전통복식, 그 오래된 양식에 담긴 위엄과 품격에 이진희만의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예술혼을 더해 탄생한 미래적 한복 브랜드 '하무(HAMU)'.  '옷을 통한 시대와 세대의 통합'을 지향하는 이진희 디자이너의 브랜드 '하무(HAMU)'는 이제 그 첫걸음을 뗐다.

 

이진희 디자이너 브랜드 '하무(HAMU)'. 제공 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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