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아트파크에서는 2018. 10. 24(수) ~ 2018. 11. 24(토)까지 '시간의 메아리 - Echoes of Time'전이 열린다.

최정유 展

Echoes of Time

인생이라는 시간을 살아오면서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해왔고, 어쩔 수 없는 머뭇거림으로 그 주위를 서성거리기도 했다. 어떤 선택은 희망과 기다림의 시간을 채워나가면서 자신이 꿈꾸었던 행복과 성취감을 맛보게도 했고, 때로는 여러 난관에 넘어져 깊은 상처와 상실감으로 방황의 나날을 보내게도 했을 것이다. 선택되지 못한 것들은 그것대로 가슴 깊은 곳에 남아 아쉬움과 그리움, 후회로 떠돌고 있기도 했고 새로운 희망의 씨앗으로 자라나기도 했을 것이다. 삶이란 어떤 선택을 하든 한줌의 후회를 남길 수밖에 없겠지만......

최정유 展
최정유 展

우리 삶의 궤적은 편린으로 끝나지 않고 그 형태와 빛깔이 또 다른 삶으로 번져 나가고, 잠시 스치거나 머물렀던 공간과 장소에 흔적과 기억으로 남아 있다. 살아온 시간들은 흔적 없이 사라지거나 지워지지 않고, 오랫동안 주위를 맴돌다 메아리처럼 퍼져나가 또 다른 존재의 공명을 울릴 것이다.

최정유 展
최정유 展

이번 개인전 작업에서는 이러한 삶의 무늬들을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톰과 제리, 돈키호테, 피노키오 같은 친숙한 주인공들을 모티브로 삼아 실체와 그림자 관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해 보았다. 그림자는 단지 빛에 의해 생기는 그림자로서만이 아닌 우리들 가슴 속 깊은 곳으로부터 퍼져 나오는 메아리로서 지난 날의 기억, 생각, 희망, 꿈, 그리움 같은 것을 상징한다. 실체와 그림자의 관계 속에서 파생되는 이면의 이야기들을 우리 삶에 빗대어 투영한 이번 작품전이 현실을 충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작은 위로로 전해지기를 바라본다.

2018년 10월 최정

최정유 展

최정유는 경상대학교사범대학미술교육과졸업, 동대학원 미술학과 조소전공졸업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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