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화랑 갤러리 전시소식

50x50 접촉 2017

[아트코리아방송=이다영] 정수화랑 갤러리에서 오정석 작가의 드로잉 “바라보다_ 관조(觀照) 또는 응시(凝視)”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드로잉이 중심이다. 다른 작품을 제작하는 기초 작업으로서 드로잉이 아니라 단색회화로서 그 자체가 이미 예술의 영역에 둔 오정석 만의 세상을 보여준다. <접촉>이라는 작품이 있다. 성을 구분하기 어려운 중년의 사람이 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촌에 칫솔이 들려진 것을 보면 아침에 외출 준비를 하는 중이었나 보다. 한쪽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다. 오른쪽에는 contact라는 글귀가 쓰인 것을 보면 밤새 콘텍트 렌즈를 끼고 있었나 보다. 상상을 해 본다. 저녁 늦게까지 술자리에 있다가 지쳐 잠이 든다. 다음날 무엇인가를 약속하였는데 기억하지 못하다가 아침에 전화를 받는다. 세상살이를 위해 힘겨운 하루를 시작하는 현대인의 모습일런지도 모른다.

<인생관조>라는 작품이 있다. 그림에는 관조(觀照)라는 한자 대신 관조(觀朓)라는 한자가 있다. 호흡기를 끼고 있음에도 편안한 모습의 환자라서 초연함의 바라봄이 아니라 저물어가는 인생에 대한 자기 성찰의 의미로 그믐달 조(朓)자를 사용한 것인지도 모른다.  

 

관조(觀照)는 지혜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다. 사람이 태어난 이후에 습득된 욕망이나 욕심, 명예나 탐욕으로부터 벗어나 고요한 마음으로 세상 만물을 이해하거나 삶의 현상을 개사물이나 현상을 객관적 입지에서 관찰하거나 무엇에 비추어 지금을 이해하는 것이다. 

예술가가 자신의 입장에서 세상을 관조(觀照)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개인의 욕망으로부터 예술가적 기질에서 발생된 예술 활동 자체에 대한 즐김의 것에서 온전히 창작 욕구만을 분리시키는 일 또한 어렵다. 그래서 오정석은 관조와 한곳을 집중하여 바라본다는 응시(凝視)의 의미를 한자리에 둔다. 보이지는 않지만 타인의 시선에서 발생된 자신에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을 이해하는 것 또한 응시의 영역이다.

 

독특한 눈으로 바라보는 예술가의 세상은 독특한 영역이다. 모든 것이 별스럽고 모든 사건에 대한 다른 영역의 공간에서 그것을 바라본다. 그것을 이해하기 보다는 새로운 세상을 접견하는 감상의 가치이다. 오정석의 작품은 이미 세상에 대한 관조(觀照)의 시간을 포함하고 있다. 

 

글 : 박정수(정수화랑 대표. 예술협동조합이루 부이사장)

 

인생관조 97x130 캔버스 위에 아크릭 2017

 

감옥 91x73 캔바스 위에 아크릭 2017

<작업노트>

사람들 안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에고의 모습을 그려본다. 분노, 절망, 고난, 침묵, 병듦을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삶의 이야기를 각각의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며 눈물, 텍스트를 상징적으로 삽입하여 정화된 참 자아의 모습으로 귀결시킨다.우리의 참모습이 상대방의 눈에 비추어지는 것처럼, 그들의 삶, 인생을 통해 역설적으로 나의 참모습(우주적인- 인간)을 찾아간다.

 

오정석 Oh Jeong Seok 작가 소개

세종대학교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8 드로잉 전 - 관조 또는 응시(정수화랑. 서울)

2016 Detachment (갤러리 올미. 서울)

2015 그대그리고나 (돌실나이갤러리. 서울)

2012 나=뫼 (갤러리판코. 서울대학교)

2005 나=못.난.이 (휘어지는막대. 남양주시)

2003 회오리의꿈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2001 Another Space-꿈 (한전프라자갤러리. 서울)

2000 Another Space-꿈 (소호갤러리까페. 경기 일산)

 

그룹전

2017 / 프리미어 아트페어 / 엑셀시어 호텔 / 홍콩

2017 / 아트 아모이 / 하문국제회의센터 / 하문 / 중국

2017 / PLAS 조형아트서울 / COEX / 서울

2017 / 대구 아트페어 / EXCO /대구

2017 / DMZ 평화미술축제 / DMZ / 경기 

외 다수

2013 가톨릭 미술대전 / 대상/ 절두산 순교성지/ 서울 / 한국

 

*공공미술프로젝트 참여*

2013 장흥아트벤치 프로젝트 장흥조각 아뜰리에

2010-2009 수유마을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문화관광부) 수유시장

2008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대학및지역공동체프로젝트부문)

 

▶전 시 명 : 오정석의 드로잉 “바라보다_ 관조(觀照) 또는 응시(凝視)”

▶전시장소 : 정수화랑(서울 종로구 삼청로 22-31 / 010 6249 2404 박정수)

▶전시기간 : 2018년 11월 2일 -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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