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이즈에서는 2018. 10. 24(수) ▶ 2018. 10. 29(월)까지 강상중 展 '강상중의 사람 그림 잔치'가 전시된다.

강상중 展 '강상중의 사람 그림 잔치'

강상중의 사람 그림 잔치에 부쳐

유화가 강상중의 이번 개인전은 이전에 펼쳤던 열 두어 번의 전시와는 결을 전혀 달리하는 것 같다. 이번 개인전을 이루는 그림은 사람을 그린 그림이 대부분을 이룬다. 대부분의 개인전을 꽃그림 혹은 풍경화로 선보였던 강상중의 이전 모습으로 보아 눈을 크게 뜨고 보아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강상중 展 '강상중의 사람 그림 잔치'

사람을 그리기는 쉽지 않다. 사람을 제대로 그리기는 어렵다. 귀신은 그리기 쉽다는 옛말이 그르지 않다. 늘 대하는 같은 종이니, 늘 보아 잘 알기도 하니, 제대로 그리지 못할까 싶어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종류의 그림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색을 하고 사람을 그렸다. 오랫동안 강상중의 세계를 이루었던 풍경이나 정물에 곁들여진 점경 인물 정도가 아니다. 초상 인물도 아니다. 사람이 엄연히 중심이 되는, 사람의 활동을 그린 그림이다. 

강상중 展 '강상중의 사람 그림 잔치'

나아가 이번 개인전에 보인 사람 그림은 사람의 마음을 그린 그림이다. 늙은 사람이 많고, 젊은 사람도 꽤 있으며, 엄마와 아빠의 손에 이끌려 가는 아이와 강아지를 쳐다보는 어린이들 해서 사람을 두루 그렸는데, 이들의 행동이나 시선에는 따스함이 가득하다. 강상중이 그린 사람 그림에는 생명을 아끼고 긍정하는 시선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강상중 展 '강상중의 사람 그림 잔치'
강상중 展 '강상중의 사람 그림 잔치'

다시 말하지만 사람을 그리기는 쉽지 않다. 다른 어느 것이 그렇지 않겠나만 사람을 제대로 그릴 수 있으려면, 사람을 제대로 그리게 되기까지는 그리기를 위한 강도 높은 집중력과 아울러, 오랫동안의 그리기 과정이 필요하다. 정물과 풍경을 그리는 와중에도 인물을 모델링한 유화와 누드여인상을 속사로 그린 그림들을 개인전과 이런 저런 전시에 끊임없이 출품해 왔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강상중 展 '강상중의 사람 그림 잔치'
강상중 展 '강상중의 사람 그림 잔치'

무엇보다 그는 이런 과정을 그림 그리는 내내 유지하고, 이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꽤 어려서 미술가가 되고자 마음먹고 대학에서도 실기를 전공하고는 전향한 내 경험과 오랫동안의 관찰로 단언하건대 배우는 과정과 화가로서의 수련 과정에 사람을 제대로 그리기 위한 과정은 거의 없다. 그런 실정에서 강상중은 열 두어번 이상 개인전을 치루어내서 안이해지기 쉬운 50대의 후반에, 그를 자주 보았던 사람들에게 말 그대로 괄목상대할 경지를 보이는 것이 이번 개인전인 듯 싶다.

 - 최석태 평론 글 중에서

강상중 展 '강상중의 사람 그림 잔치'

강상중은 강남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미술교육전공) 졸업 후 개인전 12회 (서울. 수원), 수원예술인100선 및 초대전 200여회를 치렀고, 강남대학교, 백제예술대학교 강사역임, 대한민국 미술대전, 경기미술대전, 나혜석미술대전 등 운영, 심사위원 역임,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 회장, 수원미술전시관장을 역임 후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교육원 강사, 협성대 조형예술학부 강사, 한국미술협회회원, 경기구상작가회원, 드로잉 수원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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