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갤러리토스트에서는 2018년 10월 20일(토)부터 11월 06일(화)까지 “두근두근 왈츠 _ 김미량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것들에는 색이 있다고 말하며,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경험들을 색의 조각으로 만들고, 이어 붙이며 생명을 불어넣어 과거의 기억들을 소환한다.

두근두근 왈츠 展

 

작가가 유년시절을 보낸 제주의 풍경을 매개로 그려진 작업들은 사실적인 이미지와 동시에 추상적인 단위가 조합되어 새로운 몽타주를 만들어낸다. 붓이 아닌 칼로 모든 면을 하나하나 연결하여 만들어진 작업은 마치 여러 개의 퍼즐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그림을 만들어 내는 것과 비슷하다.

 

작업에 나타나는 기억 속의 풍경은 단순히 삭막한 도시 생활 속에서 막연하게 꿈꾸는 휴식의 공간이 아닌 진정한 안식처로 제주에서의 추억을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번 두근두근 왈츠 전을 통해 나의 기억의 이야기를 존재하게 하는 색은 무엇인지 떠올려 보고, 저마다의 마음속에 자신의 색을 지닌 풍경을 그려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두근두근 왈츠 展

 

작가노트

팔레트에 다양한 색의 물감들이 자리를 차지하듯 마음속 기억의 이야기를 존재하게 하는 색의 조각들이 있다. 과수원의 노란 대문, 높고 푸른 하늘, 까맣고 진한 보랏빛 열매.. 옷깃을 스치는 바람결에도 무심코 들이 마시는 공기 속에도 색은 존재한다.

두근두근 왈츠 展

 

내가 만들어 내는 색의 조각들은 이런 기억의 산물이며 향수를 자극하는 놀이와 같다. 손으로 오리고 칠하고 문지르는 노동적인 행위들은 아이러니 하게도 디지털 터치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수많은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흩어져 사라지기도 한다.

두근두근 왈츠 展

김미량은 추계예술대학교를 졸업 후 대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치렀다.

색을 섞어주는 손가락은 팔레트의 기능을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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