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챔피언’ 스틸컷 . 제공 TCOent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영화 '챔피언'(감독 김용완) 이후 대한민국 팔씨름계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5월, 국내에서만 11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전국의 학교, 직장, 지역축제 등에서 팔씨름 한 판 승부의 열풍을 불러 일으켰으며, 전국에서 팔씨름 버스킹 열풍이 일어나면서 팔씨름을 컨텐츠로 하여 생계를 이어나가는 사람들까지 생기고 있다. 이후 대만과 필리핀 등에 개봉하여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4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을 넘어 아시아권 전체에 한국을 팔씨름의 메카로 소개했다.

 

세계팔씨름연맹(WAF)의 한국지부로서 연4회 <팔씨름 국가대표 선발전>을 개최하는 사단법인 대한팔씨름연맹(KAF)에 따르면, '챔피언' 개봉 이후 팔씨름을 스포츠로 인식하는 대중들의 수가 월등히 늘어났음을 체감하고 있으며, 팔씨름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체육관에 대한 문의와 수요 또한 영화 개봉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

 

또한, 대한팔씨름연맹(KAF) 산하 지부에서 운영하는 서울, 경기, 강원, 대구, 부산의 팔씨름 체육관도 영화 개봉 이후 회원들의 수가 기존대비 30% 이상 급증하며, 팔씨름을 스포츠로 인식하고 경기에 참여하는 동호인 및 선수층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화 개봉 이후 한국 팔씨름계의 국제교류 관계망도 더욱 탄탄해졌다. 지난 6월 9일에는 중국 최대규모의 팔씨름 단체인 “슈퍼암레슬링리그(SAL)”측이 대한민국 팔씨름 국가대표 선수 4명(유청석, 홍지승, 백성열, 남우택)을 북경에 초청하여 4:4 한중 팔씨름 친선경기를 치렀으며,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두 단체간의 교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대한팔씨름연맹(KAF) 배승민 회장에 따르면, 중국 관계자들이 영화 <챔피언>을 통해 한국 팔씨름계의 발전속도와 규모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한중 팔씨름 친선경기를 기획하게 되었으며, 중국 내에서도 팔씨름 영화가 기획단계에 있다고 한다.

 

또한, 마동석 이사의 제안으로 지정된 8월 8일 <팔씨름의 날>이 그 첫 기념일을 맞이하여 대한민국 팔씨름 동호인들 1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 미국, 러시아, 필리핀을 대표하는 각 국의 팔씨름 선수들이 내한하여(에릭 울프, 알렉산더 벨로우소프, 제임스 벤), 한국의 유명 팔씨름 선수들과 <배틀암(Battle of Arms)> (주최: 실비스)으로 불리는 6라운드 팔씨름 슈퍼매치에 참여하여, 한국이 전세계 팔씨름 문화의 트렌드를 이끄는 팔씨름 강대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또 하나의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 9월 15일~16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디지털 헬스케어페어 현장에서는 (사)대한팔씨름연맹 행사부스에서 진행한 팔씨름 기술교육강좌 및 <팔씨름 신인왕전>이 행사장을 방문한 사람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성황리에 치러지는 등, 대중들의 팔씨름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열기가 마동석의 <챔피언> 이후 식지 않고 있다. 대한팔씨름연맹(KAF) 이사로 취임하며 한국 팔씨름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은 마동석의 팔씨름 사랑, 그 끝이 어딜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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