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비디갤러리에서는 2018. 10. 2(화) ~ 2018. 10. 23(화)까지 나윤찬 展 '여행에서 두고 온 풍경展'이 열린다.

나윤찬 展 '여행에서 두고 온 풍경展

꿈과 사랑과 행복을 담은 서정적인 풍경

그의 작품세계 근저에는 삶의 아름다움에 대한 헌사가 담겨 있다. 꽃과 나무 그리고 가옥이라는 제한된 몇 가지 소재를 구성하여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작품 하나하나가 발산하는 색채의 광휘는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긍정의 표현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간소한 몇 가지 색채를 기본으로 하는 색채의 화음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그의 색채감각은 감각의 차원을 넘어서는 지적인 세련미를 보여준다. 

나윤찬 展 '여행에서 두고 온 풍경展

여기에다가 간소하게 전개되는 형상을 덧붙임으로써 한 편의 서정시와 같은 풍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상징하는 꽃과 나무가 화면을 지배하는 가운데 가옥을 화면 구석으로 모아놓음으로써 시야를 한껏 넓혀놓고 있다. 이처럼 공간의 확장을 통해 그는 서정적인 이미지를 불러들이고 있다. 꽃과 나무 그리고 촌락이 함께 할 뿐만 아니라, 촌락을 화면 구석으로 몰아놓음으로써 서정적인 공간이 열리게 된다. 시야를 넓혀주는 공간 배분, 즉 소실점이 없는 데도 원근이 존재함으로써 한 수의 서정시를 읽고 있는 듯싶은 감정에 이끌리는 것이다.

신항섭(미술평론가)  평문에서 발췌

나윤찬 展 '여행에서 두고 온 풍경展

여행에서 두고 온 풍경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이별이 손을 내민다.

말없이 가버리는 것이 어찌 시간뿐이랴

정담아 두고온 것은 또 그리워진다

나윤찬 展 '여행에서 두고 온 풍경展

잔디밭 마을에 내려앉은 흰구름

백일홍 꽃피는 고향의 아침

뜨거운 태양을 포옹하는 느티나무

무지개가 시작되는 밤의 정적

눈내리는 마을의 골목길

스산한 바람타고 오는 들국화 향기

곤돌라 출렁이는 베니스의 하루

다랭이 마을의 누워있는 보리밭

나윤찬 展 '여행에서 두고 온 풍경展

누가 인생을 여행이라 했던가

시간은 공간을 넘어서 가버리지만

정담아 두고 온 것은 오늘도 그곳에 있다

나윤찬 展 '여행에서 두고 온 풍경展

그리워지는 곳으로 돌아가

두고온 것을 선과 색으로 수놓아

다시 그림으로 그 아름다움을 남겨두리라

<작가노트>

나윤찬 展 '여행에서 두고 온 풍경展

나윤찬은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상학과 졸업하고 뉴욕 아트스튜던트리그에서 수업했다. 다수의 개인전과 아트페어에 참여 했으며 100여 회의 그룹전을 치렀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상형전, 서초미술협회, 상미술회, 한국전업미술가 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나윤찬 展 '여행에서 두고 온 풍경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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