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재완 기자] 2018 다원예술 아시아 포커스가 928()부터 103()까지 MMCA 서울 멀티프로젝트홀, 6, 7전시실에서 개최한다. 27일 오후 2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1 강의실에서 남화연, 호추니엔, 고이즈미 메이로, 다이첸리안, 로이스 응 등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5개국 작가 5인이 참석 작품제작 발표회가 개최되었다.

다원예술 아시아 포커스 2018 개최 아트코리아방송

국립현대미술관은 장르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는 국제 동시대예술 경향을 국내에 소개하고 아시아의 다원예술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2017년부터 다원예술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왔다. 그 일환으로 김성희 교수(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초대감독, 계원예술대 교수)를 프로젝트 감독으로 선임하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올 3월부터 매월 1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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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포커스 는 다원예술 제작 인프라가 전무한 아시아에서 작가들이 신작을 만들고 이를 세계에 선보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신작을 위촉하고 제작하는 방식을 통해 아시아 작가를 적극적으로 발굴 및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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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다원예술의 제작비를 효율적으로 분담하고 제작된 작품을 전 세계에 효과적으로 유통하기 위해 공동제작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7년 아시아 포커스에서 제작된 김지선 작가의 <딥 프레젠트>는 벨기에, 네덜란드, 오스트리아의 3개 기관과 함께 제작비를 분담하여 만들어졌으며 올해 5월 해당 기관에서 순회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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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시아 포커스>5편의 작품 역시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아트, 중국 밍현대미술관, 싱가포르국제예술페스티벌, 독일 캄프나겔 극장, 벨기에 쿤스텐페스티벌 등 총 10개의 해외 기관과 함께 공동제작 되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공연 후 해당 기관에서 순회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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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추니엔의 <의문의 라이텍>과 로이스 응의 <조미아의 여왕>은 아시아의 근대사를 통해 오늘을 반추한다. 세계적인 미디어, 퍼포먼스 작가인 호추니엔의 공연 <의문의 라이텍>8월 독일 캄프나겔 극장에서 초연된데 이어 <2018 다원예술 : 아시아 포커스>에서 두 번째로 공개될 예정이다. 1939년부터 1946년까지 말레이 공산당 총서기를 지냈던 라이텍에 관한 작품으로 프랑스, 영국, 일본군의 삼중 스파이였음이 밝혀진 라이텍의 초상을 통해 탈식민화, 근대화 과정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야 했던 동남아시아의 모습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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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로이스 응의 아편박물관 3부작 중 1<쇼와의 유령><2017 다원예술 : 아시아 포커스>에서 소개된데 이어 2<조미아의 여왕> 역시 <2018 다원예술 : 아시아 포커스>에서 최초 공개된다. 20세기 동남아시아의 무정부주의자들의 수장이자 아편 유통망을 장악했던 마약왕인 올리브 양이 피라미드 속 홀로그램으로 등장해 민족과 국가 정체성이 얽히고 설켰던 동남아시아의 미로 같은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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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의 대표적인 영상 아티스트 고이즈미 메이로가 최초로 VR 신작 <희생>을 선보인다. 이라크 전쟁을 경험한 한 남자의 시각을 VR기술로 담아내며 우리가 타인의 고통에 어디까지 공감할 수 있는지 실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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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화연의 <궤도 연구>는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핼리 혜성의 움직임과 시간을 지금 이 순간 감각해보려는 퍼포먼스 공연이다. 불가해한 것을 구현하려는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이 작품은 서울관 6전시실의 독특한 건축 구조 속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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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처음 소개되는 중국의 퍼포먼스 아티스트 다이첸리안 역시 자신만의 목소리로 아시아를 이야기한다. <동에서 온 보랏빛 상서로운 구름, 함곡관에 가득하네>에서 그는 당나라 시대의 귀신이야기 유양잡조를 그림자놀이처럼 아날로그적인 형식으로 풀어낸다. 논리와 비논리, 이성과 비이성, 의미와 무의미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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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2018 다원예술 : 아시아 포커스> 프로그램은 전석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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