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종로구 인사동길에 위치한 갤러리 H에서는 2018. 10. 3(수) ~ 2018. 10. 9(화)까지 김인애 展이 열릴 예정이다.

김인애 展

누군가가 나에게 ‘너는 누구인가?무엇을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예술가고 그림을 그린다’라고 말한다,그런데 과연 예술이 나에게 무엇인가? 그건 바로 나에게 있는 그대로의 만남, 내 자신을 발가벗고 있는 그대로의 만남, 내속의 헤겔, 칸트등의 사고적 언어가 나에게 또아리를 틀고 있어 나를 만나지 못하는 내면의 유희이다.

미적의식, 방법론등을 통해 미술에 다가가는 내속에 있는 개인적 시각적 감수성,문화현상등을 끌어내는 행위이다, 정신사로 안,이,비,설,신,의 오감각을 통하여 내용적 안정감을 추구한다.

김인애 展

작품에서 반복은 시간의 축적을 의미한다. 행위의 흔적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면서 신체성을 강조하는 데 비해, 행위의 흔적을 나타냄과 동시에 그것은 비결정 현상이 된다.무수히 반복된 붓질이 드러나게 됨으로써 화면의 공간감은 두드러진다. 또한 행위의 흔적을 크게 드러내지 않은 결과 화면은 고요함으로 가득 차게 된다.

흔적도 없이 끝없이 반복하는 붓질은 불가에 말하는 고요 속의 수행과도 상통하는 점이 있다. 이는 물론 묵상으로 사물을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본인 개인의 성향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화면의 반복적 붓질은 물리적으로는 물감의 축적이지만 바탕에 계속 중첩되게 색을 올림으로서 바로전의 행위를 비결정으로 이끄는 점에서 ‘올리면서 생기는 비결정 행위’라는 점에 있다.

김인애 展

나의 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적 고통이나 울분의 흔적이라기보다는 인간이 세상사를 살아가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일상적 경험에서 배태된 심상으로 읽힌다. 불규칙한 형상들이 화면의 기조로 남아있지만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수많은 붓질이 이를 덮는다. 자연계와 이 은하계를 품어 아름답게 색채로 화면의 수많은 붓질은 본인의 모든 상념과 희로애락을 잠재운다. 그리고 그 위에 모든 자연현상계의 아름다움이 실안에서 심안으로 바이브레이션으로 어우러진다,

김인애 展

위대한 과거와 다가오는 차가운 먼미래는 늘 역사 속에서 반복되며, 또한 받아들여야 되는 존재인 사람과 동물과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등은 우주에 거대한 연속성과 반복적인 현상으로 존재한다. 이 모든 것은 기억될 수 있고, 때로는 먼지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 화면을 채운 무수한 색과 선과 점들은 거대한 보이지 않는 존재 관계에 대한 메타포며 침묵의 흔적이다.

김인애 展

이번 2018년 작품씨리즈는 ‘심안’으로, 실물과 환영의 교차에서 나오는 심안의 이미지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대상은 나를 설레게도 하고, 예술작품으로 이끌기도 한다. 실안과 심안의 이중성이 어우러지는  바이브레이션의 관계성에서 유동적인 제작을 이끌어 낸다.

실안과 심안의 어우러짐이 조화된 비결정적인 예술의 비밀스러움이 나를 예술가의 세계로 이끈다.

작가 김인애 2018.10

김인애 展

김인애는 호주 시드니 WILLANDRA ART CENTER (서양화), 동덕여자대학교 미술교육학과(회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서양화), 홍익대학교 미술학과 박사수료 (미술학과, 회화) 후 개인전 및 아트페어 22회, 단체전 160여회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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