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작가 / 김광태 박남규 박현웅 goffos.s 이선호

전시 포스터

[아트코리아방송=이다영] “아홉 展”의 전시가 9월17일 - 9월 30일에 여니 갤러리에서 열린다. 

"그을린 여름이 아직 가시지 않은 것 같은데 9월이 왔어"

- 윤종신, 9월 

 100년만의 용광로 같았던 더위를 우리는 기억한다. 그러나 7,8월 뒤엔 9월이 곧 올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기에 우리는 버틸 수 있었다. 이번 9월은 단순한 가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회생하는 9월이다.

여니갤러리는 이번 전시에 “아홉”이라는 숫자에 무한반복과 탄생의 의미를 담아 금속과 돌, 나무가 주재료인 평면작품과 입체작품을 전시한다.

 "September I remember"

사이먼앤가펑클은 9월은 기억하는 달이라고 했다.

박남규 作 : 장식장 박현웅 作: 액자

"그 구월의 하루를 나는 숲에서 보냈다"

- 류시화, 구월의 이틀

구월의 이틀을 노래한 류시화와, 같은 제목의 소설을 쓴 장정일은 9월을, 특히 그 이틀을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청춘의 순간,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찬란한 순간'으로 설정한다.

 그렇다. 9월은 여름의 아름다움과 가을의 차분함을 모두 가진 그 이틀을 가진 달이다. 우리는 그 뜨거웠던 열정과 정열, 분노와 기쁨으로 가득찼던 여름을 기억하면서, 차분하게 가을을 준비하며, 찬란한 순간 9월의 이틀을 보낸다.

대한민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홍대지역에서 가장 활발히 미술 전시를 이어가고 있는, 합정동 여니갤러리에서, 9월에 “아홉”展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다섯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많은 작가들은 아홉을 넘어서는 것을 두려워했다.

베토벤도 교향곡 9번을 마지막 교향곡으로 남겼고, 슈베르트도, 드보르작, 브루크너도 예외가 아니었다. 구스타프 말러는 9번 교향곡을 미루기 위해서, 교향곡 <대지의 노래>를 교향곡 8번 다음에 번호 없이 남겼다. 그 역시 결국 9번 교향곡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레드제플린도 9집 이상을 내지 못했다.

 이렇게 예술가들에게 9, 아홉은 두려운 숫자이기도 했다.

그러나 베토벤의 9번은 환희의 송가이며, 슈베르트의 9번은 별명 그대로 Great하며, 드보르작의 9번은 신세계이자 "신세계로부터" 온 파격적인 작품이었다. 미완성작이지만 브루크너의 9번 역시 4, 7번과 함께 그의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며, 말러의 9번은 예술성의 극치를 보여준다. 핑크플로이드의 9집 Wish You were Here 역시 명반이다.

 

박현웅 作

이 숫자 9, 아홉에 김광태, 박남규, 박현웅, 설혜란, 이선호 작가가 도전한다.

 작가라면, 9번을 넘어야 하고, 넘지 못해도 아홉에 걸작이 나온다.

 9번 징크스를 돌파한 쇼스타코비치는, 걸작 10번을 남겼고, 15번까지 내달렸다. 산울림 역시 9집을 돌파하고 명반 10집, 11집을 내놓았고, 13집까지 내달렸다. 조용필은 9집에서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라는 명곡을 남겼고, 19집에서도 명곡 Hello, Bounce, 말해볼까를 남기고 있다. 비틀즈의 Revolution 9은 그들의 작품중 가장 혁명적이고 가장 긴 음악으로 남아있다.

 김광태, 박남규, 박현웅, 설혜란, 이선호 작가는 이번 <아홉전>에서 어떤 명작을 내놓을 것인가?

 "이번 구월의 하루를 나는 여니갤러리에서 보냈다"

전시를 위해 지난 여름을 누구보다 뜨겁게 버티셨을 작가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아홉 展을 준비하며.

-Written by Mr. 탐미

 

김광태 作
goffos.s 作
이선호 作

 

"우리 옷은 점점 짙어져 가고 우리 사랑도 짙어가고

무언가 약속받고 싶던 손 놓기 싫었던 그 9월이 왔어

나도 모르게 익숙해져 간 홀가분한 나의 계절이

마냥 싫진않아 묘한 기대감들이 아직도 나를 늘 설레게 하는 9월이"

윤종신, 9월

  

* 제목:  아홉 展

* 장소:  여니갤러리 (서울 마포구 합정동 369-20)

* 작가:  김광태 박남규 박현웅  goffos.s  이선호

* 구성:  철, 나무, 아크릴, 자연석, 나무, 가죽, 전기재료

* 기간: 2018년 9월 17일 -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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