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 길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 6층에서는 2018912~918일까지 김정숙 개인전 천년한지 달빛에 물들다가 전시되고 있다.

김정숙 개인전 ‘천년한지 달빛에 물들다’

화가는 그림으로 심상의 세계를 표현한다. 진정으로 내가 그리고 싶은 작업이 무엇인지를 자신에게 물어보기 시작하며 나의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찾아서 내면으로 들어가 보았다.

김정숙 개인전 ‘천년한지 달빛에 물들다’

감사, 축복, 담담함, 자연, 내려놓음, 온유, 여백, 비움, 진정성, 자유, 너그러움, 고나조, 여운...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날, 우리의 정신과 얼을 담고 있는 천년자산인 한지와 달 항아리를 부여잡고 현대적조형성에 접목하기 위해 심호흡을 하면서 에너지를 토했다.

김정숙 개인전 ‘천년한지 달빛에 물들다’

한지는 단순한 재료이상의 의미가 담겨져 전통이자 과학이며 우리의 문화적 자부심이라고 할수 있다. 조선시대 백자대호 달 항아리는 우리 조상들의 단아한 정신세계가 녹아들어있다. 기교를 지워 기품을 새겼으며, 빛깔을 지워 달빛을 빚었다.

김정숙 개인전 ‘천년한지 달빛에 물들다’

뽐내지 않아 푸근하고, 억지가 없어 너그럽다. 모든 것을 비웠지만 은은한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다. 나와 너,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달 항아리는 그 앞에 설 때마다 각기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정숙 개인전 ‘천년한지 달빛에 물들다’

밤하늘의 별이 아름다운 것은 검은 하늘이 받쳐주기 때문이다.”라는 의미를 되새겨 본다. 문득 살아있는 삶 자체가 감사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다시 축복으로 거듭난다.

꽃이 지고나면 잎이 보이듯이...(김정숙 작가노트 중)

김정숙 개인전 ‘천년한지 달빛에 물들다’
김정숙 개인전 ‘천년한지 달빛에 물들다’
김정숙 개인전 ‘천년한지 달빛에 물들다’
김정숙 개인전 ‘천년한지 달빛에 물들다’

김작가는 개인전 28회를 치렀으며 한국미술협회 미술인 상, 오늘의 미술가 상을 비롯한 많은 수상 경력과 각종 공모전 운영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현제 국립 군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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