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이 발달로 로봇이 진화되고 인간은 고독을 달래기 위해 반려견을 키우는 것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친구나 애인같은 역할을 하는 로봇을 갖고 있는 사람도 늘어가고 있다. 이렇게 인간은 외로움을 많이 타서 누군가를 찾게 된다. 그리스 신화 중에 '피그말리온'은 키프로스의 조각가이었다. 그는 여성의 단점을 너무나 잘 알아서 혐오했으나 이내 외로움을 느끼고 누군가를 또 그리워했다. 그러다가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에 옷을 입히고 목걸이도 걸게 하는 등 온갖 정성으로 어루만졌다.

                                                    JeanLeon Gerome

 

드디어 축제일에 그는 아프로디테신에게 조각상 같은 여인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어느날 꿈같은 일이 일어났는데 바로 조각상이 살아있는 여인으로 환생했다.

                                                  코코슈카의 인형 제작자 헤르미네모스

 

다음은 표현주의 대가 오스카 코코슈카의 인형이야기이다. 인형과 함께 있는 작품에도 나오듯이 마티에르가 물씬 느껴지도록 투박하게 그림을 그리던 코코슈카의 작품은 참으로 인상적이었고 당시 그의 입지는 유명했다.

                                                       코코슈카의 작품

그러던 그는 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구스타프 말러의 부인 알마 말러를 좋아했다. 그녀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남성 편력가였는지 여러 남성들을 좋아했다. 말러의 사후인 1912년 그들은 만났고 어떤 이유로 헤어지게 된다. 알마 말러는 사랑하기엔 그가 매력이 없었는지 이별을 고하고 코코슈카는 상실감과 집착감에 실물크기의 인형을 제작하여 인형과 동고동락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알마 뒤러를 닮은 인형이었다. 그녀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심했으면 이렇게 인형을 만들어서 평생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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