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이용선 기자] 2001년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뜻을 품고 온라인 동호회로 출발했던 무신사. 그 작은 동호회가 17년이 지난 2018년 지금 , 다양한 패션 콘텐츠와 매일 수십만개의 상품을 선보이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인자로 성장했다. 

 

괄목할만한 양적 성장을 이룬 온라인 패션 커머스 기업 '무신사'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 모두가 자유롭게 꿈꾸고 그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공간을 상상하며 우리의 소중한 일에 집중해 그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28일 서울 스카이파크 호텔 동대문 킹스타운점에서 발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무신사 스튜디오'의 소개를 비롯해 앞으로의 '무신사 2020 비전'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무신사 운영지원실 심준섭이사는 "무신사는 현재 입점수는 3,500개가 넘고 가입자수는 300만명이 넘었다. 올해 매출액은 4,200억원을 달성을 앞두고 있고, 2020년에는 거래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브랜드를 모두 만족시키는 아시아 최대 패션 커머스 기업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무신사 심준섭 이사가 28일 서울 스카이파크 호텔 동대문 킹스타운점에서 열린 '무신사 스튜디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2018.8.28) ⓒ아트코리아방송

심이사는 "저희의 시작은 개성있고 유니크한 패션을 다루는 온라인 커뮤니티였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잘 다루지 않은 유니크한 해외 패션들과 브랜드, 패션을 주관하는 문화를 소개했다"며 "2009년 4월 무신사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이 시장에 직접 참여했고 저희가 쇼핑몰을 열었을때 여러 쇼핑몰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저희가 패션 쇼핑몰들 중 최고다."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어 "저희는 패션에 대한 진정성, 상인의 갖추어야 할 기본을 모두 브랜드와 소비자에게 집중했다. 그래서 저희는 올해 4,200억원을 목전에 두게 됐고 내년 거래액은 6,000억을 그 다음에는 더 높은 숫자가 저희를 기다릴 것이라고 생각하며 저희는 그 숫자를 1조로 상정했고, 2020년 1조라는 거래액을 달성할 것"이라며 "단일 카테고리 쇼핑몰로서 1조원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기에 이 목표를 달성함에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것이 소비자와 브랜드를 모두 만족시키는 아시아 최고의 패션 커머스 기업으로 가는 길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무신사 프라이빗 오피스 . 출처 무신사 스튜디오

2020년 목표 거래액은 1조원 ... 원동력은 물류공동화·해외진출·브랜드 협업 

무신사는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수행할 것인데 그 중 하나는 물류산업이다. 무신사의 일평균 주문량은 약 3만건으로 그 중 직접 출고한 양은 3천건이다. 그 말인즉슨 하루에 2만 7천 건 이상 한 달에 81만 건이 업체를 통해서 위탁으로 배송되고 있음을 뜻한다. 그래서 이 물동량을 하나로 합친 물류공동화 작업을 시작한다. 이미 작게나마 시작한 이 작업은 경기도 인천 지역에 3만평 규모의 센터에 무신사 고객사를 입주시켜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이사는 "현재 물동량의 30%만 확보를 해도 연간 150억의 매출을 이 사업을 통해 올릴 수 있지만 매출만을 보고 진행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희는 업체들이 물류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 업체가 상품에 집중할 수 있게 상품의 기획,디자인, 생산에 집중할 수 있어야 무신사가 보다 건강해 질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류공동화 작업을 시행하면 상품을 모두 직접 관리할 수 있고 CS를 고도화 할 수 있으며 고객들에게 그 혜택이 더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물류공동화는 곧 해외진출의 초석이다. 해외진출은 물류가 안정화되어 있지 않으면 절대 상생할 수 없기 때문인데 현재 타오바오, 큐텐, 백방같은 중국, 싱가폴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몰들에서 협업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2020년 전체 목표액(1조원)의 5%인 500억원을 달성할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심이사는 "이렇듯 물류공동화나 해외진출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근간은 역시 브랜드에 있다면서 이 브랜드 강화를 위해 입점 브랜드와 카테고리가 겹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시너지를 낼수 있게 자체브랜드(PB)개발, 룩북 제작 및 성장 대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이렇게 브랜드를 양적,질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브랜드들과 상생해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2015년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양한 업체들에게 통상대금을 지급해 왔고 더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파트너스'하는 별도의 투자법인과 '무신사 스튜디오'라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즉 '무신사 파트너스'는 성장잠재력이 있는 패션 IT기업에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고 컨설팅하는 것이고, '무신사 스튜디오'를 통해서는 새롭게 시작하는 브랜드들에게 인프라를 제공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무신사 스토어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돌아올 것이고 이 혜택을 소비자들이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무신사 스튜디오 핫데스크-오픈데스크-스튜디오-물류창고(위쪽부터 시계방향) . 출처 무신사 스튜디오

■ 신 패션 산업의 중심에 서게 될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무신사 스튜디오'는 지난 6월 15일 패션·커머스·크리에이터를 위해 한국 패션 산업의 심장부인 동대문 현대시티타워 내에 오픈했다. 총 4개 층을 사용하며 2200평 규모에 최대 1,200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 공간이다.

 

무신사 스튜디오 사업 담당 한문일 팀장은 "무신사 스튜디오는 패션브랜드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유 프로세스이고 별도의 입점 기준은 없으며 저희가 구성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패션과 관련된 디자이너분들이 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신사 스튜디오의 임차는 최소 3개월이며 이후 한 달씩 연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는 통상적으로 오피스 임차에 1~2년 하는것에 비해 기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고 2인실에서 20인실까지 분배하며 4인 기준(5평)에 한달 120만원 정도 한다"고 했다.

 

현재 40% 입주율을 보이고 있는 '무신사 스튜디오'에는 패션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영상, 물류, 원단사업을 하시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주해 있어 직접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고, 브랜드간의 컬래버레이션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새로 시작하는 브랜드일 경우 단일 행사로 수주회나 쇼케이스를 진행하기 어려운 면이 있는데 '무신사'라는 플랫폼의 영향력도 있고 5~10개의 브랜드들을 모아서 쇼케이스를 진행할 수 있어서 그런 것을 진행할 예정이라 한다.

 

즉, '무신사 스튜디오'는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디자인, 샘플제작, 수선, 촬영, 쇼케이스, 택배, 창고, 미팅 등 모든 업무를 스튜디오 내에서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이외 기업이 갖춰야 할 사무 시스템까지 지원한다. 따라서 입주자는 최적화된 환경 속에서 오로지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으며 패션, 디자인, 영상 등 다채로운 분야의 전문가가 정착하기 좋은 모든 것을 갖춘 창조적인 비즈니스 공간인 것이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