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42길에 위치한 갤러리토스트에서는2018년 09월 01일 (토) ~ 09월 21일 (금)까지 김영진 개인전 '달에서의 7년 展'이 열릴 예정이다.

김영진 개인전 '달에서의 7년 展'

김영진 작가는 내재된 자신의 감정과 염원을 세상 만물의 밝은 형상들을 통해 캔버스에 드러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지난 7년간 내딛은 발걸음을 돌아보고, 새롭게 다가오는 모든 경험들을 다시금 품으며 자신의 삶에 또 다시 생명력을 불어 넣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다.

<자유소생도>의 이름 없는 꽃과 들풀은 변두리에서 묵묵하게 버티는 강한 생명력을 내뿜어 지치고 힘든 상황 속에서 버티는 우리를 대변하고, 끊임없이 서로 감아 올라가는 얇지만 질긴 덩굴의 줄기는 얽히고 설켜 있지만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투영되어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기 자신과 나아가 모두의 행복을 염원하는 작가의 마음을 함께 공유하고 치유 받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회화 작품 약 20여 점이 전시 될 예정이다.

김영진 개인전 '달에서의 7년 展'

<작가노트>
‘달에서의 7년’을 돌이켜보며

 그 중 자주 떠오르는 잡념을 꼽자면 무엇보다도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떠할까’이다. 화가의 삶을 다짐한지 18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행동(창작)으로 말미암아 누군가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생각조차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채 흘러왔다. 모두가 엮여 살아간다는 슌타로의 시를 인용한 지난 전시가 부끄러워 기존 연작의 탑을 잠시 멈추고 새 탑을 쌓았지만 순조롭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고 나가는 이유는 유미주의가 아닌 나의 어머니가 우리를 위해 기도하듯이 나 역시 지금 나의 모습인 화가로써 붓을 둥글게 돌리며 잡념 속 등장하는 모두의 행복을 염원해서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물감은 층층이 쌓여 사물의 빛이 화폭에 깃들고, 둥근 염원과 도상이 만날 때마다 나의 진심과 인연과(因緣果)의 진리를 관찰할 수 있다.

김영진 개인전 '달에서의 7년 展'

(아주 잠시 동안...) 아직은 불분명한 경로이기에 어디로 흘러갈지 미지수이지만 이 또한 산보처럼 잠시나마 고요함을 전해주리라 믿는다. 그렇게 그곳에서 7년 동안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었고, 그 옛날 사면이 바다였던 ‘솔섬’에서 새로운 걸음을 시작하려고 한다. 잡념과 둥근 염원과 호흡, 간직할 것과 놓아줄 것, 저무는 태양의 위로. 그리고 다가오는 모든 경험을 품으며 그렇게 시작하려고 한다.

김영진은 용인대학교 회화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용인대학교 예술대학원 서양화전공 졸업 후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치렀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