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라메르에서는 2018. 8. 15(수) ~ 2018. 8. 21(화)까지 운향 지숙자 展 '갯벌이 먹을 품다'가 전시된다.

운향 지숙자 展 '갯벌이 먹을 품다'

갯벌이 없어짐에 따라 갯벌의 경제적 손실이 6조원이 된다고 합니다. 해양수산부에서 갯벌복원을 추진함에 따라 바닷게 그림을 의인화 하여 스토리텔링의 바닷게 이야기의 그림으로 표현 하고자 했습니다.

운향 지숙자 展 '갯벌이 먹을 품다'

붓질의 새로운 기법으로 생명력 넘치는 운동감을 보여 갯벌의 중요성을 홍보 하고자 합니다.

43년의 교직생활 중에 문인화의 時, 書, 畵의 종합적인 조형 활동에 매료되어 그림의 思意性 즉 의미전달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평생 공부 중에 있습니다.

특히 묵취의 함축미와 운동감으로 모필과 수묵을 분방한 필치와 빠른 운필 중에 발묵, 파묵으로 섬세한 조형성의 50여 작품을 보이려 합니다.

 

운향 지숙자 展 '갯벌이 먹을 품다'

빛이 쏟아지는 한 여름. 조촐한 전시회에 여러분을 모십니다. 50여년 붓을 잡으며 다정다감한 먹 색깔의 깊은 서정에 취해 살아온 제가 세월의 더께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주로 천착 해온 소재는 화조화 사군자 등 문인화였습니다 만, 그 중에서도 특히 바닷게는 저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게 그림에 애정을 쏟았음으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운향 지숙자 展 '갯벌이 먹을 품다'

게(蟹)는 첫째 장원급제. 내면思惟의 意味가 있다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형태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화가 자신의 畵意를 추구하여 溫故知新과 法古創新에 목적을 두고자 했습니다. 문인화 그림이 무슨 뜻을 나타내는지 의미를 독화하여 읽으면 시가 있는 그림이 될것입니다. 모쪼록 여러분에게 위안과 평화를 주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출처 -집문당.『동양화를 읽는법 』. 조용진 지음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지숙자

운향 지숙자 展 '갯벌이 먹을 품다'

교육에 몸담고 있을 때부터 서예와 문인화에 도취되어 경향 각지에 계시는 선생님들을 찾아뵙고 배우며 밤새워 난정서 한 권을 다 쓰기도 했다. 여러 선생님들의 책 속에서 서권기를 익히느라 뜬 눈으로 밤을 새우기도 했고, 중요한 점을 정리해 가면서 작품 하는데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다.

한때 교장 강습을 할 때 금난새 단장으로부터 지휘봉을 건너 받아 4중주 악단의 라데츠키 행진곡을 수강자 앞에서 지휘하는 영광을 누릴 만큼 지금도 음악은 내 인생에서 중요한 한 부분이 되기도 깨닫게 되었다.

운향 지숙자 展 '갯벌이 먹을 품다'

교직생활 43년간 30여 회의 수상과 10여 번의 심사, 정교사 자격연수 강사 등으로 1인 4역을 하면서 문인화에 몰두하였다. 최근 서울에 계시는 치운 강종원 선생님께 지도를 받기 위해 일주일에 2~3번 올라가고 있는 나를 주위에서 염려하고 있으나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이론과 실기의 가르침에 감동하여 기쁜 마음으로 내려오곤 한다. 그래서 더욱 활력이 넘치는 나날을 보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운향 지숙자 展 '갯벌이 먹을 품다'

조용진『교수님의 동양화 읽는법』(집문당) 이치에 맞지 않는 그림인 듯 독화하여 읽으면 시가 있는 그림이 된다고 한다. 게는 왜 갈대를 탐하는가? 내용이 시가 있는 그림이 된다는 것도 마음에 닿았고 그림 속 의미에 심취하여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충북에서는 행복한 교육자, 문인화 작가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교직 생활의 꽃인 교장이 되기까지 협조해준 남편 덕분에 안정을 취할 수 있었기에 이 기회에 특별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더욱 정진하기 위해 여러 선생님들 앞에 그동안의 흔적을 조심스럽게 펼쳐볼까 생각한다.

앞으로 공부하는 열정이 생기도록 많은 지도 편달 바랄 뿐이다.

작가노트

운향 지숙자 展 '갯벌이 먹을 품다'

지숙자는 청주사범학교 (전) 충북 청주시 우암 초등학교장으로 다수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치렀으며, 작품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청주지방검찰청 영동지청, 충북진천교육지원청, 충북교육대학교, 청주KBS총국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초대작가, 충북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회원, 청주미술협회회원, 사단법인 한국 전업 미술가협회 회원, 청주교구 카톨릭 미술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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