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르 소년은 파리 한마리도 무서워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네 텃밭에서 개미를 처음 발견한 후 자연 친화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되었다. '알랭드 보통'이나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전세계 팬들이 많을 정도로 베스트셀러작가이면서 모두 프랑스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그들은 한국의 팬들이 많은데 그것은 한국인의 감성을 간파한 출판사들의 활약이 컸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작품 경향을 보면서 특히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요인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는데 그것은 지극히 동양적인 사유 정신과 감성적인 성향을 기반을 한 섬세한 문체로 쓴 것에서 비롯되는 듯하다. 특히 베르베르는 동양적인 명상을 선호하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특히 걷기를 좋아한다. 몽마르트르 언덕이나 부르고뉴 숲을 찾아서 그곳에서 마음을 풀어놓고 명상하기를 즐겨한다. 그 중 그가 좋아하는 생명체는 '나무 '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푸른 숲을 이루는 나무를 통해서 많은 생명체들이 태어나고 살아가기 때문이다.그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그가 쓴 단편소설의 타이틀에 '나무'가 있다.

개미를 발견한 후부터 그것을 관찰하는 삶을 살았던 그는 산책 중에 곤충이나 동물이 나타나면 잠시 멈추고 바라보고 나무는 가만히 만져보라고 이르는데 자연에게서 에너지를 얻는 방법은 바로'그저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한다.그것은 진정 자연을 사랑하는 자만이 깨닫는 마음으로 고대부터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해왔던  마음이라고 얘기한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인디언들은 풀 한 포기, 나무 한그루의 생명을 얼마나 존중하면서 자연을 숭상하면서 지혜로움을 배웠던가.

그는 개미와 인간간의 관계는 개미가 인류에 나타난 역사에서 바롯된다고 한다. 개미는 2천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 출현했는데 인류는 고작 3백만 년 전에 존재했으므로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자연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베르베르는 여덟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고 16세 때 부터는 매일 아침 8시부터 12시까지 하루 4시간씩 글쓰기를 했다

전업 작가로 나서기 전에는 신문사의 과학부 기자로 재직하다가 비효율적인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전업 작가가 되었는데 그가 동양적인 명상을 택했던 것은 종교나 신화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티벳과 이집트의 죽음에 대한 경전을 연구하면서 더욱 심화된 것 같다

그는 소설 '개미'를 완성한 후 출판사에 요청을 했지만 6년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럴때마다 좌절하지않고 새로운 버전으로 고쳐쓰기로 정진했는데 그의 이러한 남다른 창의성에 기반한 은근과 끈기가 그를 새롭게 만들었다.

한국 사람이 사랑하는 베르베르는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생각하며 한국어로 번역되는 것을 의식해서 글쓰기를 할 정도로 애착심을 갖고 있다. 자연으로부터 깨달음을 얻고 그것을 통해 명상과 사유를 하는 그의 라이프 스타일은 바로 글쓰기로 전해진다.

                                                  그의 부인과 함께

베르나르를 필자가 특히 좋아하는 것은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과 그의 작품 세계보다 자연을 통한 그의 생각이 필자와 호흡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것이 곧 예술적인 영감을 찾을 수 있는 길이 된다는 철학적인 맥락이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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