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세종호텔 세종갤러리에서는 2018. 8. 14(화) ~ 2018. 8. 26(일)까지 김진경 초대展이 열린다.

김진경 초대展

작가노트

내 작업 방식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여성성’이다.

이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요구되는 여성이나 또 거기서 해방되려는 여성을 말하기보다는,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구원 한다’는 말에서처럼 한 줌의 신성(神聖)과도 같은 여성성을 말한다.

김진경 초대展

말랑하고 예민한 감수성, 살려내고 키우는 부지런한 손과 정성스러운 마음, 그런 것으로 어려운 삶의 시간을 묵묵히 견디고 아름다운 의미를 만들어가는, 그런 내면의 숭고함을 지닌 여성성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그것을 드러낼 만한 소재로 소녀와 어머니와 같은 여성을 표현 대상으로 삼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생물학적 남성을 소외시킨 건 아니다.

김진경 초대展

감각의 말랑한 감수성은 알록달록한 색들과의 어울림으로 표현이 되며. 부지런함과 정성스러움, 따뜻함은 여성스러운 레이스를 이용해 여기에 칸칸을 메우고 겹으로 칠하는 그 과정에 담고 있다. 녹슨 못을 이용해 아픔 그대로 보여주기도 하고 어려운 시대에 힘든 시간을 견뎠던 박수근님의 그림 속 아주머니를 소환해 공감과 위로를 보내며 그들이 누려도 좋을 시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콜라주의 작업방식에서는 선과 면들이 새롭게 만나고 헤어지는 것에서 주어진 운명과 거기에서 벗어나려는 자발적 선택의 의미를 부여한 우연히 만들어진 풍경을 대면하기도 한다.

김진경 초대展

내가 만들어내는 풍경 안에서 신성을 닮아가는 여성성이 우리에게 삶의 결핍을 채워주는 꽃가루 판타지가 되어 영원한 아름다움을 붙잡아주기를 희망한다.

김진경 초대展

김진경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다.

김진경 초대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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