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저 장면에 사람만 들어가면 금상첨화일 것 같은데, 사람이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걸까? 사진을 찍을 때 한번 쯤 고민하게 되는 질문이다. 여기에 사타는 기다림이 아닌 조합을 택한다.

Sata Aer waTer Air/사타

하지만 기이한 형태로 표현된 이미지들은 주변인물에게 낯선 충격과 우려를 안겨 주었고 그래서 그는 자유로운 표현의 욕구를 덮어 두어야 했다. 그러다 포토샵을 접하게 되면서 그의 숨어 있던 상상의 세계는 다시 거침없는 날개를 달게 된다.

Sata Aer waTer Air/사타

그는 마치 다른 심장을 만난 듯한 기분에 사로잡혀 이미지 유희를 즐기면서 자신의 이미지로 사람들과 소통을 하게 된다. 여러 이미지가 조합된 자신의 이미지를 놓고 사진이다 아니다 하는 논쟁은 그에게 자극을 주었고, 나아가 사진을 매체로 남들이 엄두를 내지 못할 다양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더 더욱 몰두하도록 했다.

Sata Aer waTer Air/사타

한편 최근 그는 현실에 없는 것을 의도적으로 이미지화한 과거와 달리 이제는 초 현실처럼 여겨지는 상황들, 즉 자신이 만든 이미지들을 실제 현실로 여기면서 작업을 진행 중이다.

Sata Aer waTer Air/사타

그중 ‘Sata Air waTer Air’는 일련의 대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증화시켜 나가는 작업으로, 어린 시절 입은 화상이 남긴 오른팔의 흉터와 그에 따른 물에 대한 두려움을 계속해서 안고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고민을 담고 있다.

Sata Aer waTer Air/사타

여기에 그는 치부를 감추기 보다는 오히려 인정할 때 강박증에 놓인 자신과 화해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못 주변에서 다양한 행위와 연출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해 나가는 모습을 사진으로 표현했다. 사타에게 사진이란, 자신을 마주하고 자기 세계를 현실계로 품어내는 통로인 셈이다.

Sata Aer waTer Air/사타

사타는 창원전문대학 전자계산과를 졸업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치렀다.

Sata Aer waTer Air/사타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