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상태 Weightlessness

[아트코리아방송 = 최윤영 기자] “나에게 창조란 기술적인 도전으로부터 기인한다. 풍성하고 볼륨 있는 디자인이지만,메쉬, 울,실크 소재로 매우 가볍게 제작했다. 쇼가 펼쳐질 장소 역시 같은 맥락으로 제냐의 XXX (트리플 엑스)로고를 입은 모델들이 그들 자신을 인식하며 쇼를 시작할 완벽한 장소라고 생각했다. 이번 패션쇼는 컬렉션 의상부터 쇼가 열리는 공간의 세팅까지, 꾸뛰르 장인정신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로고, 트리플 엑스(XXX)에 대한 제냐의 사적이면서도 놀라운 메시지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순간이 될것이다. “

아티스틱 디렉터, 알레산드로 사르토리

에르메네질도제냐꾸뛰르, 2019 여름컬렉션쇼공개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브라질 출신의 건축가 오스카 니마이어(Oscar Niemeyer)가 디자인한이탈리아의 유명 출판사, 몬다도리(Mondadori)의 본사 건물과 마주한작은 호수사이로 좁은 캣워크가펼쳐진다.웅장하고 비현실적이기까지 한이 멋진 건축물은 이번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날카로우면서도 실용적이고 가벼움이 깃든컬렉션을 잘 설명해준다.

에르메네질도제냐꾸뛰르, 2019 여름컬렉션쇼공개

제냐의아티스틱 디렉터알레산드로사르토리(Alessandro Sartori)는 여전히 동시대적이면서도 도시적인 룩을 완성했다.스포츠의 속도감과 활동성을 반영하면서도꾸뛰르적테일러링의 세부 장식과 소재에 집중한 제냐 컬렉션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실험적인 시도 속에서도,수작업 공정의 인간적이고 따스한 느낌을 유지하며 이전에 보지못한 새로운 컬렉션을 창조해냈다.

에르메네질도제냐꾸뛰르, 2019 여름컬렉션쇼공개

이번 시즌제냐는기술과 이미지를 더욱 강조한다.실루엣은 과감하면서도 개인에 맞춘 듯 풍성하면서도 여유롭다.셔츠와 재킷은오버사이즈 핏,실험적인 카라, 다른 컬러를 소매 끝부분에 덧대어 마치 셔츠를 레이어링한 듯 보이게 하는 재치넘치는 더블 슬리브 등 다양한 요소를 선보인다.보머와 아노락을 하이 웨이스트 더블 플리츠 테일러 팬츠와 매치해 색다른 수트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파카는 마치 셔츠를 입은 듯 가볍다.변형된 체크패턴과 프린트가 룩 전체에 활력을 부여하며, 퍼포레이티드,메쉬 장식은 더욱 가벼운 느낌을 배가시킨다.니트웨어는 창의적인 레이어링 효과를 더했다.스니커즈와 샌달에는 두꺼운 솔을 사용했고, 오판카(Opanka) 구조에 기술적 장식을 더해 스포츠 스타일을 강조한다.

에르메네질도제냐꾸뛰르, 2019 여름컬렉션쇼공개

컬러 팔레트는 다양한 농도와음영, 미묘한 차이를 주어 이번 컬렉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이다.다양한 컬러감이 회화적이면서도 독특한 개성을 보여준다.주요 컬러는페일 블루,트로페아(Tropea)핑크,톤 다운된 그린,선플라워옐로,모카,데저트,바다가 연상되는 블루,로간베리 레드 등이다. 패브릭 역시 세련된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을 테마로캐시미어와 라니피시오 제냐에서 생산한 터서(Tussah) 실크 등 멤브래인 방수 소재,그리고 자연에서 얻은 면 실크 혼방 소재,리넨 면 사틴, 울, 퍼포레이티드 소가죽, 메쉬 등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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