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와 세계의 모순된 본질 '후안 마누엘 카스트로 프리에토'
존재와 세계의 모순된 본질 '후안 마누엘 카스트로 프리에토'
  • 김한정 기자
  • 승인 2018.06.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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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후안 마누엘 카스트로 프리에토는 총체적인 사진가이다. 사진은 그의 직업이자 생활이다. 그의 삶의 모든 시간에는 사진이 스며들어 있다. 그에게 카메라는 세상과의 관계를 자극하는 매개이며, 다른 사람들과 카스트로 프리에토 자신을 알 수 있도록 해 주는 삶의 철학이다.

존재와 세계의 모순된 본질 '후안 마누엘 카스트로 프리에토'
존재와 세계의 모순된 본질 '후안 마누엘 카스트로 프리에토'

카스트로 프리에토의 이미지는 강한 자서전적 요소를 포함하기에 그가 고민하고 있는 많은 주제들을 보여 준다. 우리는 그가 사진을 찍으며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그는 종종 사진적 행위를 통해서 불안에서 벗어나고 긴장감을 풀기도 한다. 카스트로 프리에토의 작업에서 많은 부분은 페루, 에티오피아, 인도, 남태평양의 군도 등지로의 여행으로 특징지어진다.

존재와 세계의 모순된 본질 '후안 마누엘 카스트로 프리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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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환상과 사진이 일치할 때까지 그는 이 장소들을 계속해서 다시 찾아간다. 그리고 집념을 가진 그의 시선은 이 장소들을 신화화한다. 그러나 카스트로 프리에토만의 가장 개인적인 소우주는 그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가장 가까운 장소에서 찍은 사진들에 집적되어 있다. 카스트로 프리에토의《엑스트라뇨스Extraños(이방인)》시리즈는 그가 1983년부터 2003년까지의 작업을 통해 발전시킨 일관성을 보여 주는 훌륭한 예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 그의 작업에서 30여 년의 세월을 관통하여 오늘날까지도 이어지는 하나의 맥락을 찾아볼 수 있다.

존재와 세계의 모순된 본질 '후안 마누엘 카스트로 프리에토'
존재와 세계의 모순된 본질 '후안 마누엘 카스트로 프리에토'

카스트로 프리에토는《엑스트라뇨스》에서 경이로우면서도 근심으로 가득하며 모순된 세계의 본성을 그리고자 이미지를 사용한다. 그리고 현실에 토대를 두고 있음에도 이에 부합하지 않는 기묘한 상황들을 사진에서 재창조하고자 한다. 그의 사진이 대부분 흔들리고 초점이 맞지 않으며 공허한 분위기를 띠는 이유는 아마도 이러한 그의 의도 때문일 것이다. 카스트로 프리에토는 이 작업에서 현실을 그대로 반복하는 모사를 피하고 꿈의 기호를 묘사하고자 시도하는 위험을 감수한다. 카스트로 프리에토는 또한 인간의 기억을 다루는 방식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존재와 세계의 모순된 본질 '후안 마누엘 카스트로 프리에토'
존재와 세계의 모순된 본질 '후안 마누엘 카스트로 프리에토'

그의 이미지들은 사적이고 친밀한 공간에 깃들어 있는 흔적들을 탐구한다. 한편 그의 사진들은 우리가 기억을 보관하고 보여주며 공유하기 위해 창조한 미장센, 즉 초현실적인 외양, 우리의 이해 범주를 벗어난 기호와 함축으로 가득한 이미지들 안에서 머물기도 한다. 그의 시선을 통해서 익명의 신체들과 얼굴들, 그리고 장면들은 신비롭고 이질적인 세계의 주인공으로 변한다. 카스트로 프리에토가 창조한 이러한 이굋세계는 강렬하고 문학적이다. 카스트로 프리에토의《엑스트라뇨스》시리즈는 확실히 일상적인 대상을 개인적인 감정으로 강조하는, 앵티미스트intimist적 특징을 지닌다.

존재와 세계의 모순된 본질 '후안 마누엘 카스트로 프리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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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진에서 우리는 이 세상에 대한 그의 관점을 훔쳐 본다. 그의 이미지들에는 섹스와 죽음, 어린 시절이 되풀이해서 나타나는데, 이러한 반복적인 주제들을 통해 우리는 그의 독특한 시각적 문법이 천천히 성숙되어 가는 과정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이미지들은감정, 풍경 또는 사물의 표면 아래에 편재하는 이중성을 주장한다. 삶에서의 어떠한 운명론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유희적으로 존재에 대해 변호한다. 섹스와 죽음이 공존하고, 에로스Eros와 타나토스 Thanatos가 섞이고 어울리는 것이다.

존재와 세계의 모순된 본질 '후안 마누엘 카스트로 프리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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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누드 이미지들은 육체적인 욕망을 초월한 상징적인 표현들이다. 어린 시절에 대한 그의 묘사또한 상징적이다. 미래의 성격을 결정짓는 보이지 않는 구조인 어린시절이야말로 두려움과 행복이 공존하고, 추상화와 최초의 자기 반성이 이루어지며, 천사와 악마로 가득한, 경계가 모호한 이중성의 시기이다.

글_알레한드로 카스테요테

존재와 세계의 모순된 본질 '후안 마누엘 카스트로 프리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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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마누엘 카스트로 프리에토
1958년생으로 경제학을 전공하였다. 1977년에 사진을 시작하여 당시의 동세대 많은 사진가들처럼 스스로 사진을 공부하였다. 1980년대 초반에 마드리드 왕립 사진가 연합에 가입하여 헤라르도 비엘바, 가브리엘 쿨라도, 파코 고메즈, 후안 돌세트 등과 교류하였다. 사진 작업을하면서전문적으로프린트를하기위하여마드리드에자신의프린팅랩을설립하였다.

존재와 세계의 모순된 본질 '후안 마누엘 카스트로 프리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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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시리즈에는《페루》,《 엑스트라뇨스》,《 에스페란도알카르고》,《 쿠엔카엔라미라다》,《 오르세미술관》,《 에티오피아》,《 라세다로타》등이있다. 미국, 페루,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일본, 모로코, 멕시코, 과테말라, 볼리비아, 스페인 등 세계 곳곳에서 전시한 바 있으며, <르 몽드>, <지오>,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다양한 매체와도 함께 작업하였다.

자료제공 : 포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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