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초구 남부순환로에 위치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괌 제3전시실, 4전시실에서는 2018년 6월 23일~7월 1일까지 제15회 서초미술협회展이 열린다.

제15회 서초미술협회展

ː 담론

Seocho arts association exhibition 15th "Discourse on art"

담론(談論, Discourse)은 주제에 대하여 화자 간의 단순한 언어의 교환이 아니라, 이성적, 과학적인 지식으로 진리의 접근을 추구하므로, 총체적인 사회적 사고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논리적인 언어 체계를 통하여 정의된다.

제15회 서초미술협회展

그렇다면 자유창조의 상징인 예술, 가장 자유롭고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새로움의 산물인 예술에 대한 담론은 어떻게 정의될 것인가?

제15회 서초미술협회展

위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담론은 총체적인 사회적 사고를 기반으로 하여야 하므로 예술에 대한 담론을 한다면 그것은 마땅히 다양한 장르의 동시대 예술 (Contemporary art)을 한 자리에서 함께 보고 조망할 수 있는 통합적인 전시를 통하여야 한다. 현대 미술의 흐름 또한 서양화와 한국화, 회화와 조각, 조각과 설치 등 장르의 구분도 모호하며 사실상 의미도 없다. 지금은 다른 장르 간의 결합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으며 새로움을 위한 결합의 완성도를 중시하는 시대이다.

제15회 서초미술협회展

그 동안 서초미술협회의 전시는 서양화, 한국화, 조각의 순수 예술에서 부터 서예, 공예,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현 시대의 가장 큰 흐름인 통섭(統攝, consilience, 서로 다른 것을 모아 전혀 다른 새로움을 만들어내다)의 실천을 통해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고 현대 미술의 쟁점인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며 많은 이 들과의 소통을 통하여 그 답을 찾아 왔다. 이번 전시 역시 그 흐름을 이어 모든 장르의 예술이 치우침 없이 다루어 지고 서로 하모니를 이루는 것은 유지하되, 장르나 형식에 의한 분류가 아닌 내용에 의한 분류, 권위를 배제한 소통을 통하여 기존의 전시 연출 방식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우리 예술에 대한 제대로 된 담론을 형성해 가는, 시대의 필요와 요구에 의한 가치 지향적인 전시로 그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고자 한다.

제15회 서초미술협회展

15회 서초미술협회전 ː 담론전은 이번 전시의 성격과 의미를 흥미롭게 도입시킨 같은 제목의 작품을 모은 프롤로그, 자연과 풍경을 바라보는 그대로를, 마음으로 느끼는 자연과 풍경을 작품화하거나, 마음의 상태 또는 생각을 자연과 풍경에 비유하여 표현한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사유의 자연전과 있는 그대로의 풍경과 사유의 풍경, 인간이 자기 자신 또는 사회적으로(밖으로) 바라보거나 접하게 되는, 삶의 다양한 것들에 대한 인식과 표현을 담은 삶의 다양한 것들에 대한 인식과 표현, 인간의 내면에 대한 성찰과 다양한 의식, 새로운 해석과 시선을 다룬 마음과 생각, 의식의 차이,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정리와 새로움과 완성도 등의 의미있고 힘있는 다음 화두의 예술을 이야기하는 에필로그전으로, 간략히 요약하면 도입, 자연, 풍경, 인간의 외면과 내면, 그리고 마무리의 6개의 전시로 정리된다.

제15회 서초미술협회展

서양의 미술사는 많은 연구와 다양한 예술 담론을 통해 이미 200여년 전 부터 서양 미술을 형식적인 흐름에서 내용적인 흐름으로 정의하였고 끊임없는 진보를 통해 새로운 내용을 담은 신선한 형식으로 정의해 가고 있다. , 그들은 미술의 내용을 서양 철학과 연결한 정의를 통해 자신들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예술의 세계 임을, “미술이 더 이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하나의 기술이 아닌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보이지 않는 본질과 진리를 눈에 보이는 형식으로 드러낸 가치의 산물인 예술로 승화시킨 것이다.

제15회 서초미술협회展

현재 세계 예술계는 이제 그들의 고유한 사상을 넘어 우리의 동양철학, 사상을 넘보고 있다. 한마디로 세계 예술의 대세라고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수 천년을 이어 온 깊은 동양철학, 사상이 아예 우리 의식에, 몸에 베어 있다. 한 번 해 볼만 하지 않은가? 15회 서초미술협회의 전시 ː 담론전을 통해 우리 예술의 현 주소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진중하게 조망해 보고 다양한 이 들과의 소통을 통해 보다 신선하고 깊이 있는 우리 예술의 담론을 이루어 가야할 것이다.

큐레이터 임윤정

제15회 서초미술협회展
제15회 서초미술협회展
제15회 서초미술협회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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