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박복신 회장) 3층 갤러리에서는 2018613~619일까지 이예원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이예원 개인전

엉금엉금 시리즈

어느 날 문득, 거북이를 보았다.
큰 등껍질을 지고 짧은 네 다리로 느리지만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
그 모습에서 ''의 모습을 보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거북이는 껍질을 메고 앞으로 나아간다. 거북이 마다 껍질의 모양과 크기는 다를지 몰라도,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껍질을 메고 나아간다. 그 모습이 다양한 상황에 처해있는 나의 모습 같았다.

거북이를 통해서 자화상을 표현해 내기 시작했다. 나에게 주어진 상황들을 묵묵히 메고 걸어가는 나의 모습을, 거북이의 모습에 투영시켜 표현한다. 지금의 나는, 수백 수천가지의 상황들, 시간들의 집합체이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나는, 나에게 주어진 상황들과 시간들에 의해 구성되어 질 것이다. 이 모습을 서로 다른 작은 거북이들이 화면을 구성해나가는 모습으로 나타낸다. 다양한 상황과 시간의 ''가 나를 이루어 나가는 모습을 화면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예원 개인전
이예원 개인전

화선지와 수묵이라는 원칙적이고 전통적인 재료를 채택하지만,동시에 동양화로 표현해 낼 수 있는 다양한 기법을 알아보고 작업에 사용해보려는 시도를 한다. 담담한 먹의 느낌을 기반으로 먹과 물의 층 차이를 기반으로 거북이를 그려내기도 하고, 꼴라쥬 작업, 종이 자체를 구겨 직접 염색하는 방법, 아교나 우유 등등 물과 먹의 시간 혹은 성질의 차이를 이용해 그려내기도 한다.

이예원 개인전
이예원 개인전

큰 등껍질을 지고 짧은 네 다리로 엉금엉금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 그 모습에서 나를 찾아 나가고 싶다.

이예원 개인전
이예원 개인전

이예원은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학사 졸업,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석사 재학 중이며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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