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박복신 회장) 3층 갤러리에서는 2018613일 오후 김규리 작가의 오방색의 꿈전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김규리 작가의 ‘오방색의 꿈’
김규리 작가의 ‘오방색의 꿈’

이날 행사에는 이민섭 전 문화부장관을 비롯한 인사아트프라자 박복신 회장과 김규리 작가의 선후배 작가 및 귀빈들이 찾아와 축하해 주었다.

김규리 작가의 ‘오방색의 꿈’
김규리 작가의 ‘오방색의 꿈’

모하김규리

살며, 사랑하며, 그리워하며
오늘 지금,
행복한 그림의 꿈을 꾸어본다.

우리민족의 색채 오방색
색의 잔치이며 노래이며 그림이다.

복수초의 꿈을 시작으로 개나리 진달래 벛꽃의 잔치로
수국이 피고 해바라기가 웃는 백일홍의 여름
가을을 사모하는 국화꽃

겨울에는 동백꽃과 수선화의 춤이 기다린다

복주머니. 괴불노리개. 꽃고무신. 탁사발 ,.
저 깊은 곳, 고요히 울려 퍼지는 감성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의 한바탕 춤에서
탄생하는 향연들의 흔적들

각자가 하나로 우리로 꽃피는
오방색 잔치가 열리는 공간

삶의 고요와 평화를 부르는
붓의 춤사위
모하의 그림과 우리가 웃고 있다.

김규리 작가의 ‘오방색의 꿈’

작가노트

살며 사랑하며 나는 미련 없이 떠났고 만났다.
그리움은 여행자에게 힘이며 원동력이 된다.

이 그리움은 시작과 끝이 모호한 듯 하지만 삶은 언제나 지속이었다. 이 지속의 과정은 모두 끈적끈적 하리만치 하나의 작품으로 완전해간다.

여행하며 하나 둘을 세던 나라는 47개라는 숫자를 훌쩍 넘어버렸다. 미국과 유럽이라는 거대해진 문명, 그 다양한 문화들을 생생히 맞이하면서도 아프리카와 네팔은 나에게 지금도 매일 매일 더 특별하다.

아프리카의 검은 피부는 순수를 상징하는듯 나에게 더 깊이 다가왔다원주민들의 삶, 그들이 고유하게 지키는 강렬한 컬러들은 한손으로 닿을 것만 같은 파란 하늘과 드넓은 대지를 더 심오하게 바라보게 하였다.

저녁 석양을 바라보며 펼쳐진 지평선은 그 어떤 유적과 건물보다 더 오래된 유산이었다. 그 색은 내가 말하는 지속처럼 서구 문명이 세고 외운 시간을 초월하고 있었다.

그들 선조들이 남긴 문화는 그곳 인간의 살아 숨 쉬는 것으로 나에게 더 깊은 감명을 준 것이다.

아프리카의 블랙은 그러니까 나에게 혼돈과 태초라는 인류와 빛, 열정과 감성이 시작되는 근원의 색으로 나의 시야를 더 넓게 확장해주었다. 네팔의 고지 35백 미터 아래에도 혼돈과 어둠은 깊게 드러워진 검은 색으로 삶 구석 구석을 시작하고 있었다.

이 정신적 영역이라는 젤 수도 셀 수도 없는 고뇌의 기둥은 세상의 모든 푸른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듯 나에게 강렬하며 압도적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어둠에서 시작하는 현재의 원색들을 다시 생각하였다.
티벳에서 나에게 다가온 원색은 혼돈, 태초와 더불어 영혼이라는 상징을 하나 더 더하여 주었다.

그리고 이 영혼은 아프리카도 티벳도, 그 어느 나라에도 종속된 것이 아닌 인류의 유구한 영혼, 모두가 심장에 지니고 있는 움직이는 원색임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이 영혼은 나와 자연안 우리로 모두 만나고 지키고 남겨져 있는 유산, 그 우리라는 유산은 평화라는 목적지를 최종에 남겨두고 있었다.

김규리 작가의 ‘오방색의 꿈’
김규리 작가의 ‘오방색의 꿈’
김규리 작가의 ‘오방색의 꿈’
김규리 작가의 ‘오방색의 꿈’

나는 껍데기를 벗고 나비처럼 훨훨 날고자 그림을 그렸다. 내 작업 아래 벗어버린 껍질은 이제 한국도 그 어떤 나라라는 이름도 없었다.

김규리 작가의 ‘오방색의 꿈’

1만여년의 인류 역사와 문화 속에 오방색과 복주머니, 괴불노리개, 버선 꽃신은 문화의 결과가 아니라 계속되는 과정이라 나는 생각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결과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만남이라는 것, 나비는 꽃이라는 모든 곳에 피어나는 열정을 만나기 위해 날개 짓을 하듯 쉼 없이 붓을 움직였다.

김규리 작가의 ‘오방색의 꿈’

자세하게 그리고 잘 그리는 인물보다 마음껏 그려내고 싶었다.”라고 내가 밝히는 소회는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는 만남이 디테일이 아니라 영혼을 순수하게 보는 일깨움에 더 있다라는 행위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 예술의 욕망은 만남을 위해 붓을 들고 결국 평화로 도착하는 나의 여정을 본다.

김규리 작가의 ‘오방색의 꿈’

평화

결국 내가 47개국의 여행을 통해 도착한 것, 관객들이 나의 작업을 통해 함께 만남이 되고 그 스스로가 떠나는 여정속 마음에서 퍼져나가는 빛에 맞닿기를, 자유라는, 단어가 아닌 영혼의 색을 숨쉬길 바램 하며...

(떠나며 만나는 작가 김규리)

김규리 작가의 ‘오방색의 꿈’

모하 김규리는 홍익대학교 학사를 수료하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졸업, 28회의 개인전과 130여 회의 단체전을 치른 가운데 많은 수상 경력을 쌓았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이사, 인사동사람들 운영위원, wawoorism회 회원, 노원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규리 작가의 ‘오방색의 꿈’

김규리 작가의 오방색의 꿈전은 인사아트프라자’ 3층에서 619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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