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의 자생적 미학 ‘이석규 사진전’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가나인사아트센터 본전시장에서는 2018613~619일까지 용암의 자생적 미학 이석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용암의 자생적 미학 ‘이석규 사진전’
용암의 자생적 미학 ‘이석규 사진전’

제주도에 있는 주상절리는 자연의 위대함과 절묘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천혜의 관광자원 중 하나이다. ‘주상절리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경관은 소중한 자연문화 유산임에 틀림없다.

용암의 자생적 미학 ‘이석규 사진전’
용암의 자생적 미학 ‘이석규 사진전’

중요한 것은 스스로 의미를 찾아 담지 못한 사진은 항상 껍데기만을 보여줄 뿐이란 사실을 알았다. 아마도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사진을 찍을 게 없다는 말로도 연결되는데, 이 말은 사진 찍을 장소와 대상을 정확하게 보지 못했다는 뜻일 것이다.

용암의 자생적 미학 ‘이석규 사진전’

겉으로 드러난 자연은 보이지 않는 더 많은 것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스스로 찾아 선택한 결정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용암의 자생적 미학 ‘이석규 사진전’

이번 작품은 자연이 스스로 인간의 개입 없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현상에 집중하고 자 했다. 그런 장소로서 주상절리는 신이 자연을 다듬은 듯 정교하게 겹겹이 쌓은 검붉은 육모꼴의 돌기둥이 마치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벌집모양의 돌 모양을 볼 수 있다.

용암의 자생적 미학 ‘이석규 사진전’

풍화혈이라고 하며 이 벌집 모양으로 이루어진 돌들을 벌집풍화라고도 한다. 자연은 신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을 증명하고 있는 듯 보였다. 나는 이 사진에서 자연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들을 던져본다. 인간이 지구를 파멸에 몰아넣어도 자연은 살아남을까?

용암의 자생적 미학 ‘이석규 사진전’

자연에게 인간은 어떤 대상일까? 자연을 표현하는 문제에 있어서 사진에 흑백을 선호한 이유는 색채 위주로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장중한 자연과 빛과 암석의 흔적이 조화롭게 느껴지도록 표현하고 싶었다. 사진에서 자주 등장하는 암석은 자연의 일부분 이거나 그 자체로서 자연의 다양한 풍경을 연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이석규)

용암의 자생적 미학 ‘이석규 사진전’

이작가는 대한민국사진대전 추천작가, 전라북도사진대전 초대작가, 무등미술대전 초대작가, 춘향사진대전 초대작가, 각종 사진촬영대회 지도위원, ()한국사진작가협회 제9대 전북지부장을 역임했으며 옥조근정훈장을 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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