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태일 . 제공 프로스랩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목소리 프로젝트 1탄 음악극'태일' (작곡 장우성, 음악 이선영, 연출 박소영)이 지난 6월 6일 드디어 그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은 가변형 블랙박스 시어터인 “프로젝트박스 시야”의 장점을 한껏 살린 무대 활용이 특징이다. 배우들은 때에 따라 태일의 집에서 학교로 또 공장에서 서울의 어느 거리로 변하는 무대에서 천진난만한 소년 ‘태일’이 의식 있는 청년 ‘태일’로 변해가며 겪는 희로애락을 표현한다. 무대의 양쪽에 자리한 객석은 60, 70년대의 가옥과 피복 공장, 시장 등을 재현하고 있는데 태일의 방, 평화시장 안의 태일의 공장 안에 마련된 객석에 앉아 무대 위 태일과 그 주변인들이 살아 돌아 온 듯 한 장면들을 보고 있노라면 관객 역시 그 시대에 함께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된다. 

 

류선광 미술감독은 벽에 붙은 포스터에서부터 집안에 보관된 달걀 한 알에 이르기까지 디테일한 묘사에 힘을 쓰며 시대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음악극 태일 . 제공 프로스랩

관객들을 위한 이벤트들도 풍성하다. 이번 공연의 제작을 맡은 우란문화재단(이사장_최기원)은 공연시작 1시간 전부터 30분간 관객들에게 개방 해 곳곳을 직접 둘러보고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공연 전/후 로비에서는 “응원 DREAM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60-70년대 여름철에 볼 수 있었던 냉차(보리차에 설탕 또는 사카린을 섞어 얼음을 넣은 음료)와 태일과 공장 노동자들이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었다는 풀빵을 맛볼 수 있다. 냉차와 풀빵을 맛본 관객들은 설치된 모금함에 자유롭게 기부금을 낼 수 있는데 공연이 종료된 후 모인 기부금은 SK뉴스쿨의 학생들에게 작은 선물로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공연의 키워드 중의 하나인 “내 삶의 원동력”이라는 주제로 “내 삶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매일 가장 감동적인 “오늘의 원동력”에게는 음악극'태일'의 기념티셔츠가 주어지는 등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작지만 즐거운 이벤트들이 가득하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유명인이지만 표면적인 모습이 아닌 숨겨진 내면의 모습을 찾아 그 목소리를 전하고자 하는 목소리 프로젝트의 제1탄 음악극'태일'은 6월 6일 관객의 환호 속에 막을 올렸으며 6월 18일(월)까지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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