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칠용 기자] 1970~ 80년대, 우리 40~50대 여성들의 소원이 싱크대와 비닐장판, 그리고 카시미롱 이불을 덮고 살면 행복하다고 했었다. 거기에 자개장롱 까지 곁들이면 아주 부잣집에 속했다.

자개장, 자개농을 회상하며

그러다보니 계도들도 남편을 속여 비싼 자개장을 싸게 구입했다하며 사들였던 그 자개 장롱들...

자개장, 자개농을 회상하며

1970년대 이 분야에 들어와서 보니 공장에서 장롱 문짝에 자개만 붙이면 선수금 주며 못 팔게 했던 자개농은 당시 서울시내에는 인사동, 충무로, 아현동, 수색, 영등포, 신설동, 논현동 나중엔 롯데백화점에서 구할 수 있었다.

자개장, 자개농을 회상하며
자개장, 자개농을 회상하며
자개장, 자개농을 회상하며
자개장, 자개농을 회상하며

대구 종로거리, 부산 좌천동, 전국 각지에 자개 장농파는 가구점들이 당시 6,000여 군데로 집계되어 있다. 간판도 통영칠기, 충무칠기, 전통공예, 전통공예, 왕실·황실공예 등등 그야말로 나전칠기의 전성기였다.

자개장, 자개농을 회상하며

1990년대부터 아파트 붐이 불면서 서서히 사양길을 걷더니 2000년대 들어서면서 쓰레기하차장은 물론 길거리 골목길까지 버려지는 자개장은 흉물로 변했다.

자개장, 자개농을 회상하며

당시 호마이카나 캬슈장을 옻칠 장으로 속여 팔았던 이들이기에 업계에 벼락을 맞은 것이다.

자개장, 자개농을 회상하며
자개장, 자개농을 회상하며

오늘 아침 중앙일보 강남인류를 보니 버려지는 자개장을 재활용하여 겉 문짝이나 부속품들로 실내 장식한 내용들이 나왔는데 어찌나 반가운지 몰랐다.

자개장, 자개농을 회상하며
자개장, 자개농을 회상하며

마침 1976년에 만들었던 현대공예 직, 나전칠기 책자에 장농, 문갑, 삼층장 등이 있어 올려본다. 고 배희순, 김충석 님의 나전사랑도 함께 올려본다. 이 분들은 저세상에서도 나전공예를 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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