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토포하우스에서는 2018523~529일까지 신희숙 사진전 사유의 물 Insight’이 전시되고 있다.

신희숙 사진전 ‘사유의 물 Insight’

上善若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노자의 철학적 시선이 머물렀던 물을 바라보며 나의 사유도 시작되었다. 물에 대한 관념을 확장시켜 나가도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사고도 확장되고, 삶에 대한 나의 태도도 유연해지리라 생각하며 이 사진작업에 몰입하게 되었다.

신희숙 사진전 ‘사유의 물 Insight’

물에 대한 사진작업 중 가장 큰 매력은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물의 유동성이다.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한 물, 만물의 생명을 주는 물, 바닥이 훤히 다 비치는 물,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같은 같은 물, 시인의 그리움이 담긴 물, 침묵의 물, 포효의 물, 질주하는 물, 고요의 물 등 다양한 물의 이미지가 내게 다가왔다.

사진을 찍기 전 나는, 물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나 스스로 마음을 비우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물을 관찰하다 보면 물의 본질에 더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희숙 사진전 ‘사유의 물 Insight’

내게 물은 멀리서 바라보는 관조의 대상을 넘어 삶의 이치를 깨우치고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게 하는 내 사유의 메타포metephor 이다.

인터뷰
Q. 이번 사진전을 설명해 주세요.

이번 전시는 제가 두 번째 개인전이고요. ‘사유의 물이라는 타이틀로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노자에 나오는 상선은 약수다라는 철학을 사진에 담아보려고 작업한 사진들인데요. 물의 노래, 물빛, 사유의 시간, 이렇게 세 파트로 나눠서 전시를 하고 있거든요. 물의 본질을 집중적으로 파 헤쳐 보고자 작업한 사진입니다.

신희숙 사진전 ‘사유의 물 Insight’

Q. 이번 전시의 주제를 사유의 물로 정한 이유는?

물을 통해서 제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고요. 물의 본질을 탐구하게 되면서 비워내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들이 많았기 때문에 제목을 사유의 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신희숙 사진전 ‘사유의 물 Insight’

Q. 1회 전시에서는 어떠한 작품을 소재로 하셨는지요?

첫 번째 전시는 2001년 심혼이란 타이틀로 전시를 했는데요. 그때는 블루 톤을 이용한 사진을 주로 했고요. 2005년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 주최하는 ‘2030청년사진전이라는 초대전이 있었는데요. 그때 물소리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2005년에 찍은 사진과 연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신희숙 사진전 ‘사유의 물 Insight’

Q. 작가님에게 사진이란?

사진은 제가 살아가는 하나의 방편이고 힘입니다.

신희숙 사진전 ‘사유의 물 Insight’

Q.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작품과 그동안 촬영 장소는?

당분간은 물에 집중해서 촬영할 것 같습니다. 제일 많이 촬영을 간 장소는 고산저수지이고요. 이 앞에 있는 물의 노래는 김포에 있는 공성리 연 밭에서 많이 찍었습니다.

신희숙 사진전 ‘사유의 물 Insight’

Q.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 진행한 청년 10인 전이란?

20~30대까지의 출품한 청년들의 작품 중 10인을 선정한 작품으로 초대전 형식으로 전시를 해줬습니다.

Q. 한국사진작가협회와 사진을 하는 청년작가들이 화합을 못하는 이유라면?

제도권의 관계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람들은 빨리 변해 가는데 기성의 틀은 그 원리를 좇아가지 못한 것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희숙 사진전 ‘사유의 물 Insight’

Q. 본인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사진작가 신희숙입니다. 93년부터 사진을 시작해서 이번이 두 번째 개인전입니다. 제 사진의 호가 청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물을 테마로 삼아서 작업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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