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복합문화공간이자 다양한 문화예술이 창작되고 교류가 이루어지는 문화역서울284에서 전시, 공연, 마켓·축제 등 분야와 장르의 제한 없이 가능성을 실험하고 새로운 장을 함께 만들어가는 ‘플랫폼284’를 진행한다. 나날이 짙어지는 지금 이 계절의 신록처럼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흥미로운 문화예술 플랫폼을 문화역서울284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역서울284, '플랫폼284' 개최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되는 ‘플랫폼284’의 첫 번째 프로젝트 <퍼블리셔스 테이블>은 2013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제 4회를 맞이하는 독립출판물 북 마켓으로 독립출판 문화를 소개하고 제작자들과 독자들이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제안하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올해 <퍼블리셔스 테이블>에는 문학, 사진, 디자인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의 제작자들이 240여 개 팀으로 참여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독립출판물 북 마켓을 선보이고, 워크샵·강연·기획전시 등 독립출판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

문화역서울284의 1, 2층에는 북 마켓 테이블이 설치되고, 귀빈실과 RTO에서는 19개의 강연과 워크샵 등의 세미나가 진행된다. 제작자에게 들어보는 ‘책 제작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책방지기의 ‘솔직한 책방 운영기’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의 ‘드로잉 워크샵’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독립출판물 제작자 인터뷰 팟캐스트인 ‘스몰포켓’의 공개 녹음이 5월 27일 귀빈실에서 진행되며 제주에서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책방지기 겸 뮤지션 '요조'의 ‘인내심을 요하는 고난의 낭독회’도 <퍼블리셔스 테이블>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역서울284, '플랫폼284' 개최

두 번째 프로젝트인 <서울역 만찬>은 문화예술을 통해 시민들과 노숙인들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플랫폼284’의 일환으로 5월 30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거리에서 살아가는 노숙인을 ‘스트릿 컬쳐(Street Culture)’를 테마로 스트릿 뮤직의 대표적인 장르인 힙합, 그래피티 디자인, 스트릿 패션 브랜드 등의 문화예술 플랫폼에 담아 노숙인을 사회에 함께 공존하는 일원으로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인식개선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배우이자 랩퍼 ‘양동근(YDG)’과 ‘Worm Hole Trans Mission’ 그리고 한 때 노숙인 이었지만 밴드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봄날밴드’와 그들을 돕고 있는 ‘드림트리빌리지’의 청년 뮤지션들이 함께하여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6월 1일에는 공연 외에도 특별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모두에게 열린 공간인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들과 함께 긴 테이블에 앉아 만찬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저녁 식사의 시간이다. 공존의 의미가 담긴 한 개의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노숙인이 나와 전혀 다른 그 누군가가 아닌 함께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이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한 끼의 식사를 함께하는 이 퍼포먼스를 통해 <서울역 만찬> 프로젝트에 담긴 의미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 할 것이다.

<더 스크랩>은 6월 9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되는 세 번째 ‘플랫폼284’로 2016년에 시작되어 참신한 기획으로 예술계와 대중 모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새로운 사진 전시, 판매 플랫폼이다.

매해 <더 스크랩>을 통해 작가 100명의 작업 1,000점을 소개하고 유통시킴으로써 경직된 사진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작가들에게는 새롭게 사진을 판매하는 경험을 제공해왔다. 또한 전시에 ‘구매’라는 요소를 덧붙임으로써 참관객으로 하여금 ‘소비’라는 익숙하고 즐거운 코드를 통해 전시에 집중하고 친근하게 작품을 구매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장차 생활 속에서 미술작품을 향유하고 구매하는 라이프스타일의 확장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더 스크랩>에는 강홍구, 구본창, 정서영 등 국내 대표 작가에서부터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사진 작가에서부터 회화, 디자인, 퍼포먼스,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자들이 참여해왔으며, 올해의 참여 작가 100명(팀)은 6월 1일 더 스크랩 웹사이트(the-scrap.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더 스크랩>을 통해 작업자로서 관객과 만나는 경험과 관객이 사진을 보고 만지고 사는 경험 그리고 작업자와 관객의 서로를 향한 피드백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이고 쌓이는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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