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종로구 율곡로에 위치한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는 2018518일 금요일~2018819일까지 기획 전시장 언더그라운드 인 스페이스(구 공간소극장)에서 빠르게 변하는 공사현장과 같은 현대사회를 추상적으로 그려내는 젊은 회화작가 구지윤의 개인전 <보라색 소음(Purple Noise)>을 개최한다.

구지윤 개인전 '보라색 소음(Purple Noise)' 개최

구지윤 작업의 출발점은 공사장이다. 그녀는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공사현장에서 모든 것에 쉽게 질리고 항상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발견한다. 작가는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의 개인전을 통해 끊이지 않은 소음이 울려 퍼지는 대도시 풍경에 주목한다. 전시 제목 <보라색 소음>은 구지윤이 이전 홍콩을 여행하다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거리로부터 들려오는 다양한 소리에서 받은 느낌을 작가만의 추상적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구지윤 개인전 '보라색 소음(Purple Noise)' 개최

그녀에게 이런 시끌벅적한 소리는 부피와 무게를 갖고 있는 거대한 보라색 덩어리로 느껴졌고 보라색 소음이라 명명하게 됐다. 사실상 보라색 소음은 숙면에 도움을 주는 소리를 지칭하는 용어지만 구지윤에게는 오히려 방해요소로 다가 온 것이다. 그 후 소리에 집중하기 시작한 작가는 소음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있어 조용한 적막이 오히려 불안감을 안겨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하며 작품을 통해 시끄러움이 일상이 되어버린 현대사회의 단면을 드러내고자 한다.

구지윤 개인전 '보라색 소음(Purple Noise)' 개최

구지윤은 이번 전시에서 공사장 풍경과 얼굴을 혼합한 추상회화 얼굴-풍경(Face-Scape)’ 시리즈의 신작으로 소음에 무뎌진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그려낸다. 그녀는 끊이지 않는 소리, 네온 불빛으로 환한 밤거리, 기후 변화 등을 작품의 소재로 삼아 도시 생활 속 현대인들의 몸의 감각과 심리 상태를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장의 벽돌 벽 위에 펼쳐진 구지윤만의 추상적 도시 풍경이 관람객들에게 동시대를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구지윤 개인전 '보라색 소음(Purple Noise)' 개최
구지윤 개인전 '보라색 소음(Purple Noise)' 개최

구지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사 과정 졸업, The 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 Fine Art, B.F.A 과정 졸업, New York University, Studio Art, M.F.A 과정을 졸업했다. 구지윤은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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