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뀌면 교과서 바뀐다.
정권 바뀌면 교과서 바뀐다.
  • 나경택 칼럼니스트
  • 승인 2018.05.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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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택 아트코리아방송 논설고문칭찬합시다 운동본부 총재
나경택 아트코리아방송 논설고문칭찬합시다 운동본부 총재

기하학을 모르는 자는 이 문안으로 들어오지 말라.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세운 아카데미아 정문에 써 있었다는 글귀다. 기하학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학문 중 하나다. 기원전 6세기 피타고라스가 증명한 정리를 여전히 배우고 있다.

기하학은 토지의 측량을 위해 도형의 원리를 논리적으로 연구하면서 시작된 학문이다. 기원전 3세기 유클리드가 집대성한 이후 고대 그리스에서는 기하학이 논리를 배우는 기초학문으로 여겨졌다. 역사는 오래됐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 집단 기술의 기초 학문으로서의 입지는 더 튼튼해지고 있다.

권오남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토론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오륜기 트론쇼도 공간에 대한 수학적 사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양자컴퓨터와 인공지능, 3D 프린터 등 첨단 과학의 기본이 되는 학문이 기하와 백터 분야라고 설명했다.

2월 교육부가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기하학을 이과 수학 출제범위에서 빼기로 한 데 대한 반발이 크다. “심화 과정인 기하를 수능 과목에서 빼 사요육비와 학습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주장이다.

수학계가 즉각 수학에서 기하가 차지하는 비중을 간과해 미래 이공계 인력의 기초실력 배양과 역량 강화가 훼손되지 않기 바란다.”는 성명을 냈고 과학계도 3월 이 결정을 철회하라는 청와대 청원을 냈다. 무엇보다 쉬운 수학을 지향하는 교육부의 정책이 궁극적으로 한국의 첨단 기술 경쟁력을 갉아 먹을지 모른다는 학계의 우려가 크다.

이향숙 대한수학회장은 기하학은 지식 습득이 아니라 창의력 개발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어렵다고 뺄 것이 아니라 쉽게 가르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중고교 역사 교과서의 집필기준 시안을 공개했다.

지난해 5월 국정 역사 교과서를 폐지하고 검인정으로 바꾼 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새로운 집필기준 시안을 마련해 교육부에 제출한 것이다. 시안에 따르면 우리의 국체를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민주주의로 기술하도록 했다. 시안은 또 1948815일은 대한민국 수립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서술하고 유엔으로부터 승인 받은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표현은 남한과 북한에 각각 들어선 정부로 바꿨다.

박근혜 정부가 역사 교과서에 사용했던 용어를 모두 바꾸기로 한 것이다. 다만 올해 초 시안의 초안이 됐던 6-25전쟁의 경우 이번 시안에서 남침이라는 표현을 포함시켰다. 올해 2월 더불어민주당은 개헌안 논의 과정에서 현행 헌법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표현을 민주적 기본질서로 바구려 했다가 자유와 민주를 지향하는 국가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고 철회한 바 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헌법 개정안에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고 명기한 것이다. 이런 논란을 모르지 않는 교육부가 이번에도 굳이 자유란 단어를 삭제한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좌파적 시각이 방영된 탓일 것이다. 교육부는 원래 민주주의였다가 이명박 정부 예인 2011년 자유민주주의로 바뀐 것이며, 다른 사회과목에서도 민주주의로 기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좌편향된 역사 교과서들이 자유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내용을 담아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고 이를 바로잡는 차원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채택한 것이다. 헌법이 지향하는 민주주의는 자유민주주의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복지국가 원리를 포함한다는 것이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좌파 세력들의 실제 속마음은 시장경제 바탕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정통성자체가 싫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 집필 기준을 만든 사람은 국정교과서에 반대해 온 교수와 교수 등 20명이다.

이들은 국정교과서를 숨어서 집필한다고 비판하더니 자신들은 대부분 수개월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집필 기준을 만들었다.

2018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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