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시민청 갤러리에서는 57~513일까지 사진가 안세홍의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들의 사진전이 시작되었다.

사진가 안세홍의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들” 사진전 인터뷰

사진가 안세홍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의 오지 산시성에서 부터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변방에서 잘 알려 지지 않은 90여 피해 여성을 찾아다녔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3년이 지났지만, 그녀들은 일본군의 만행을 생생히 기억하고 증언했다.

사진가 안세홍의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들” 사진전 인터뷰

일본군이 왜 나를 이렇게 했는지 알고 싶다

일본의 높은 사람이 직접 와서 나를 보고 사과해야 한다,’ 등 이중 통역을 통해서 들을 수 있었던 이구동성의 증언에는 한 맺힌 가슴이 낱낱이 드러났다. 현지에서 살아가는 피해 여성들은 이웃의 차가운 시선, 종교적 차별, 가해국과 피해국의 책임회피로 고통은 겹겹이 쌓이고 있다.

사진가 안세홍의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들” 사진전 인터뷰

이번 사진전은 한번 만난 피해 여성들의 조금이라도 편안한 삶을 위해 집 고치기, 의료지원, 복지용품, 생활지원 등 피해 여성들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기록과 지원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한국과 일본 시민들이 마련하고 겹겹프로젝트, 시민청,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사진전이다.

사진가 안세홍의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들” 사진전 인터뷰

사진전에는 아시아의 75명의 피해 여성들의 사진90, 아시아 지역에 남아 있는 위안소 건물, 각국의 상황 등 사진 20, 모두 110점을 전시하며, 그 동안 기록해 왔던 피해 여성들의 증언 영상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매일 오후 5시에는 관람객들에게 사진가가 직접 도슨트(에피소드 그리고 사진설명) 진행한다. 또한 관람객들과 피해 여성들과 소통을 위해 엽서쓰기를 진행하며 다음 취재 때 피해 여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사진가 안세홍의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들” 사진전 인터뷰

인터뷰

Q. 이번 사진전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제가 1996년부터 우리나라 피해자 분들과 중국에 남겨진 피해자 분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작품으로 남겼는데 2013년부터는 위안부 문제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을 해서 필리핀이라든가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등 이런 현지인 분들을 찾아서 기록하면서 사진으로 이렇게 남기게 됐습니다.

사진가 안세홍의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들” 사진전 인터뷰

Q. 위안부 사진전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제가 젊었을 때 처음으로 나눔의 집을 갔었는데 그 때 굉장히 가슴이 아팠어요. 그래서 그 이후에도 또 다시 가서 사진을 안 찍고 3년간 자원봉사를 했었어요. 그러다 아, 이 아픔을 사진가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그래서 사진으로 이 문제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진가 안세홍의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들” 사진전. 작가와 경복여고 학생들

Q.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위안부 분들을 찾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처음에 중국에 다닐 때만 해도 일일이 다 한 분, 한분 찾아다녔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거의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조사 작업을 거쳤고,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았고, 또 현지에 가서도 찾다 보면 또 다른 피해자들이 계속 나오는 거예요. 여기 75명의 피해자 분들이 계시지만, 아직도 만나지 못한 피해자 분들이 계십니다.

사진가 안세홍의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들” 사진전 인터뷰

Q. 현지에 다니려면 경비 조달은 어떻게?
사비가 당연히 많이 들어갔죠. 다행히 지원자 분들이 지원도 해 주시고, 클라우드 펀딩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비용이 많이 모자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의 정기 후원이나 또 동참을 하신다면 이 일을 더 빨리, 그리도 더 많은 일을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진가 안세홍의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들” 사진전 인터뷰

Q. 다니신 중에 제일 피해가 큰 곳이라면?
모든 지역이 많은 피해를 받았죠. 우리나라도 많은 피해를 받았고, 제 생각에는 이분들의 나라가 다르고 이분들의 피해 사례가 다르고 기간이 달라도 이분들의 아픔은 다르지가 않다는 거예요. 또 큰 고통을 하나로 모든 아픔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작업을 하실 생각인가요?
, 아직도 만나지 못한 분도 있고, 지금 이 피해자 분들, 생존자 분들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살아 계시는 동안 한 분이라도 더 기록을 해야 하고 또 한 번 기록을 했다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 분들의 삶을 보살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계획하고 계신 일은?
아시아 취재를 가을에 떠날 예정이고요. 또 이 문제를 서부 권에 알리기 위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전시라든가 58일부터는 적지만 독일에서 전시를 할 예정입니다.

Q. 한국에서는 정부 지원을 받고 있습니까?
국가에서도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이 분들이 한국인이 아니어도 아시아 전체의 문제로서 우리가 같이 끌어가야 된다는 공동의 문제로써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기를 바라고 또 많은 분들이 이 문제에 함께 하는 것이 이 문제의 해결에 조금이라도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진가 안세홍의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들” 사진전 인터뷰

Q. 지금 생존해 계신 위안부 분들에게 한 말씀 해 주세요.
할머니, 혼자가 아닙니다. 저희가 같이 하고 있으니 힘내세요.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