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52일부터 서초동 예술의 전당 맞은편에 위치한 도잉아트에서는 이현호작가의 개인전 마주 선이 열린다. 오프닝에는 작가의 전시공간에서 안무가 길서영의 무용 공연이 진행된다.

이현호 작가 개인전 '마주 선'

정적인 회화와 동적인 무용이 만나 관객들에게 작품과의 적극적인 교감을 가능하도록 하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전시는 520일까지 계속된다.

초록이 쏟아져 내리는 듯 우거진 수풀은 우리를 싱그러운 자연으로 이끈다. 우리는 싱싱하고 맑은 향기의 숲으로 들어가 광합성을 하고 신선한 비타민을 충전한다. 이현호는 숲을 잘 그리는 동양화가이다. 초록 수풀을 수성안료를 사용한 채색기법으로 빼어나게 묘사한다.

이현호 작가 개인전 '마주 선'

그러나 그의 시선은 전통적인 동양화의 시점에서 벗어나 카메라를 통해 바라보듯 움직이지 않고 주시하는 서양화의 시점에 기인하여 그의 풍경이 평범한 산수화가 아닌 흥미로운 풍경화가 되도록 한다. 또한 작가는 풍경 안에 가로등, 전신주, 볼록 반사경, 하얀 물탱크, 골프연습장 등의 인공적인 요소를 위트 있게 집어넣으며 본인의 주관을 담는다.

나아가 도시에서 마주하는 자연을 표현하던 작가는 현수막을 활용해 작업의 전환을 시도한다. 상가나 아파트 주변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가져와 숫자나 글씨가 그대로 투영된 채로 이미지를

중첩시킨다. 이는 작가가 주변의 시간과 공간을 작업에 담으며 일상을 주관화시키는 것이다. 그의 자연은 젊고 풍경은 독특하다.

이현호 작가 개인전 '마주 선'

울창하게 만들어진 깊은 숲, 사적인 일상이 담긴 다양한 형태의 작업이 전시장에 펼쳐진다. 조용하고 한적한 작가의 풍경 속으로 유유히 산책을 떠나보자.

이현호 작가의 마주 선은 서초동 예술의 전당 맞은편에 위치한 도잉아트에서 520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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