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산 기자] 피와 죽음이 난무하는 몽환적인 무사들의 세계를 담은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극본 고연옥 연출 전지옥)' 가 20일(금) 개막한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로 나온씨어터에서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가 프레스콜 전막 리허설을 가졌다.
제2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는 인간의 욕망과 악의 탄생을 배경으로 아비의 원수를 갚고자 7년간 강호를 떠돌았지만 칼집에서 칼을 단 한번도 빼보지 못한 무사 '갈매'의 이야기로, 고연옥 작가의 언어적 힘과 상징성을 보여주는 강렬한 역작이다.
작가 고연옥은 "칼집 속에 아버지는 2012년에 태어난 희곡으로 왜 세상은 점점 나빠지는지, 왜 인간은 좀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없는지, 그런 답답함의 근원을 찾기 위해 바이칼 호수 근방에서 전해오는 게세르신화를 재료삼아 쓴 이야기"라고 밝힌다. 특히 "늘 싸워왔지만,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무사들을 등장시켜 왜 우린 제대로 싸울 수 없는지 , 왜 우린 우릴 억압하는 자들을 미워하는 대신 앞에 나서서 싸우는 사람들을 경멸하곤 하는지 그 이유를 찾고 싶었다."고 말한다.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는 수많은 종교적 은유와 문학적, 철학적 상징들을 담은 인물의 대사와 무사라는 상징성에 감각있는 음악, 조명을 더해 남자들의 허세가 얼마나 가벼운지, 악의 탄생이 얼마나 희극적인지를 보여준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원치 않는 복수를 위해 방황하는 무사 '갈매'역에는 김영준과 여욱환이 , 강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배우 조운이 이번에는 절대악 '검은등'으로 변신한다.
여기에 영화, 드라마,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김혜나와 송보은이 '초희' 역에 더블 캐스팅 되었다. 또한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로 2009년 문화부장관상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던 강예나가 합류해 '아란부인'과 '우순'역을 연기한다.
이외에도 각종 방송과 영화에서 조연이지만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김중기 와 김주영, 박재원 ,정환욱 , 강인성 , 장용현 , 이영매 , 송민혁 , 조계성 등 탄탄한 실력을 갖춘 배우들이 참여하여 극의 균형을 잡아준다.
이로써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는 인간 내면과 무의식의 꿈 이야기 속에서 주어진 운명과 자신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떠돌이무사 갈매를 통해 인간 실존의 문제를 그린다.
운명을 극복하고자 하는 떠돌이 무사의 성장이야기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는 4월 20일(금)부터 5월 13일(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예매는 인터파크티켓과 대학로티켓닷컴에서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