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경인갤러리 3관에서는 2018411~417일까지 시강 황여신의 3회 개인전이 오늘 전시를 마쳤다.

시강 황여신 3회 개인전

황 작가는 인사말에서 그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한지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3번 째 개인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모진 겨울을 지내고 피어난 여린 꽃망울과 저 찬란한 꽃들처럼 여기 오기까지 세월 속에 녹여낸 그 많은 사연들이 작품 하나하나에 오롯이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한결같은 후원자이며 아껴주는 남편과 나의 다섯 아이들! 사랑합니다.”라고 끝을 맺었다.

시강 황여신 3회 개인전

인터뷰

Q. 이번 전시를 설명해 주세요.

이번 전시는 세 번째 개인전이고요. 제가 2009년에 처음 붓을 잡고 먹으로 화선지에 점, , 면 작업을 시작한지 이번 5월이 9년이 됩니다. 첫 전시는 6년 뒤에 하고 두 번째 전시는 1년 반 뒤에 하고 다시 일 년 반 뒤에 이번 세 번째 개인전을 하게 되었는데요.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 !

시강 황여신 3회 개인전

Q. 입문이 늦으셨는데 이유는?

제가 미술공부를 특별히 받거나 대학교로 전공을 한 것은 아니고요. 사실은 어떻게 보면 중학교 때부터로 되돌아가게 되는데, 그때는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여러 가지 해 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하다 보니 그냥 인문학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도 아이를 키우고 나면 아이들은 어차피 제가 그랬듯이 부모 곁을 떠나서 자기 갈 길을 가니까, 저도 제가 태어난 이유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하게 되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그걸 찾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 왔어요. 아이 키울 때 30, 40대 그러다 보니까 말씀대로 40대 후반에 여러 가지 활동을 NGO 단체에서 하기도 하고 여러 단체에 일하면서 그림 세계에 발을 내 딛게 되었습니다.

시강 황여신 3회 개인전

Q. 9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해 오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점은?

9년 세월이 그냥 쉽게 온 것은 아니고요. 가장 큰 거는 수 백, 수천겁의 생을 거쳐야 좋은 인연을 만난다고 하잖아요? 그 인연 중에 스승, 부모님 다 있지만 스승의 인연은 정말 귀하다고 하잖아요.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끄집어내고, 찾아내서 습득할 수 있게 해준 스승을 만난 것이 가장 감사하고 그 다음은 제가 이렇게 늦은 나이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할 수 있게 믿어 준 남편, 그리고 제가 아이가 다섯이 있어요. 아이들도 엄마가 늦은 나이에 한 것을 너무 기뻐하고 응원해 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죠. 그리고 주위 지인 분들이 제가 정말 오랫동안 공부만 하고 작업하느라 몇 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분들이 제가 전시를 하니까 찾아와 주고 축하해 주고 문자 메시지 보내주고 그런 게 너무 큰 에너지가 됐죠.

시강 황여신 3회 개인전

그런데 그분들이 와서 보고는 내가 보니까 정말 그림이 좋다고 평도 해 주시지만 소장하고픈 의사를 표명해 준 것이 너무너무 감사했고 그 분들이 두 번째, 세 번째도 찾아오고 지인을 데리고 와 주시고... ! 40년 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들이 제가 전시를 한다니까 저를 믿어 주면서 1회 전시 때부터 계속 사 준 친구가 있어요. 그러면서 주위에서 이렇게 열심히 하는 얘는 가족이 지인들이 밀어줘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줘야 이 어린 싹이 큰다.~ 그러면서 도와준 그런 친구도 있고... 또 한 애는 가정주부인데 그림이 좋아서 내가 너의 그림은 따뜻해서 정말 갖고 싶어.! 그러나 지금은 돈이 없으니 모아서 네 그림은 꼭 살 거야. 그러더니 일 년 반 동안 모아가지고 돈을 들고 와서 이번에 산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눈물이 안 날 수가 없죠. 제가 그래서 행복하다.’, ‘감사하다.’, ‘복이 많다.’

Q. 이번 전시된 작품을 완성한 공정 기간은?

저희 이동일 선생님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성이다. 자기가 최대한 노력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작품을 만들어 내고는 당당하게 자신의 그림에 대해 말 할 수 있어야 된다.’ 그렇게 말씀해 주신 것이 항상 기억에 남아 있어요. 그렇게 선생님 말씀대로 하다 보니까 첫 번째 전시도, 두 번째 전시도 완판을 했어요.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작품들을 많이 팔 수 있었어요. 이 작품들을 완성한 기간은 두 번째 전시 완판 후 1년 정도 걸렸습니다.

시강 황여신 3회 개인전

Q. 작품 가격을 이렇게 정한 이유는?

~ 저는 사실 잘 몰라요. 저는 잘 모르는데 스승님을 기준해서 조언을 듣고 책정을 한 거고요. 제가 공부를 했다고 하나 그렇게 오래된 것도 아니고 그래서 많이 책정할 수도 없고 앞으로 좋은 작품을 그리면 좀 더 올라가지 않을까..., 제가 마음대로 책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강 황여신 3회 개인전

Q. 처음 시작한 작품은?

처음에는 문인화를 시작했어요. 맨 처음에는 난초, 매화, 대나무, 국화 나머지 육군자... 물론 그것을 하기 위해 선 연습부터 시작했죠. 사선, 곡선, 직선, 가로 세로를 끊임없이 했죠. 어깨가 아플 정도로 해서 침도 맞고 열심히 했고요. 문인화 공부를 하고 나서 첫 번째 전시를 하고 두 번째 전시부터는 산수화 공부, 한국화에서는 산수화가 정점이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산수화까지, 우리나라 산천을 그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공부를 지금까지 쭉 해오면서 3회에서는 산수화가 반 정도 전시됐습니다.

시강 황여신 3회 개인전

Q. 앞으로 해 보고 싶은 작품은?

제가 그려온 문인화와 산수화는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요. 이걸 터득하면 보이는 모든 걸 다 그려낼 수 가 있죠. 예를 들면 장미를 하나 그리는데 10년을 배울 수는 없잖아요. 그걸 배우면 응용해서 해바라기도 그리고 장미도 그리고 모든 꽃을 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앞으로 그렇게 마음으로 다가오는 작품들 또 우리나라 산천 뿐 아니라 다른 나라 산천 등, 이렇게 좋은 것을 그려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그렇게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시강 황여신 3회 개인전

Q, 본인 소개를 해 주세요.

제가 원래는 숙명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를 전공을 했고요. 그러다 상담 쪽으로 관심이 많아서 집단 상담이나 서울시 교육청에서 자원봉사 하는 일도 아이 키우고 난 후에는 했고, NGO 단체에서 가족봉사나 장애우들, 하는 봉사를 많이 했고요. 그러면서 NGO 단체에서 프로젝트를 했는데 그 때 두 번의 자선 전을 하면서 학우 분들 만나고 그러면서 백여 이동일 선생님을 만나게 됐거든요. 만날 때 제가 나이가 40대 후반이었거든요. 그림을 그려서 프로가 된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어요. 많은 작가 분들을 만나 봐도, 그런데 어릴 적 중학교 때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꿈 꾼 중에 화가의 모습이 있었거든요. 그게 연결이 되고 이 나이에도 열심히 하면 전문 프로가 될 수 있다는 그런 메시지를 선생님에게서 듣고 한 번 해보자, 해서 발을 디딘 게 여기가지 왔습니다. 그래서 그 전에 하던 것은 다 접었어요. 결정을 내리고 나서는 오직 한 길로만 왔습니다.

시강 황여신 3회 개인전

황여신은 숙명여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어 교육학 석사를 수료했다. 한국어 강사와 NGO 단체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동했다. 다수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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