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삶을 흔들어 깨운 여행속의 사진, 그 속에서 찾은 아름다움'

 

[아트코리아방송 = 이다영 기자] 이번에 새로 개관한지 얼마 안된 갤러리 나미브 충무로점에서 '정지현 사진작가'의 사진전이 열린다.  정지현 사진 작가는 사진을 통해서 세상과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한다. 작가의 삶을 조용히 흔들어 깨웠다는 여행속의 사진은 어쩌면 서로 타자가 되어가는 세상인 여행지 속에서 발견한 작가 자신의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  세상과 작가 자신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관찰자로서 바라본 세상이 아름다워 보일때까지 카메라를 내려놓지 않을 거라 말했던 정지현 사진작가는 카메라의 셔터를 통해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세상의 모습을 관객과 함께 할 시간이 다가왔다. 꾸밈없이 작가 자신이 바라본 아름다웠던 세상과 이야기를 했던 정지현 사진작가는, 아티스트를 위한 공간, 갤러리 나미브의 대표이자 사진작가인 남인근 작가의 기획을 통해서담백하고 솔직한 삶의 이야기로 완성이 되었다. 

 

정지현 사진작가의 작품은 누구나 쉽게 스쳐지나갈 법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잡아낸 몽환적 찰라의 순간처럼 잘 포착해서 보여준다. 마치 꿈속을 걷는듯,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센스티브한 감성과 감정을 잘 담아낸 작품들이다. 특히 정지현 사진작가의 작품들 중에서는 작품속의 공간 활용과 피사체를 대하는 느낌은 직감보다는 감각적인 느낌이 더욱 돋보인다. 이로 하여금 작가가 경험했던 삶을 흔들어 깨운 여행사진의 충격을 관객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는 듯하다. 

 

 

작가노트 : Artist Note

​현실과 여행을 오고가는 삶을 살면서 
기억하고 또 잊어버리기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좋아서 떠났던 날들도 있지만,
때론 아파서 현실이 내는 소리가 일체 들리지 않는 곳을 향해 떠났다.
아마도 요란한 현실 속에서 듣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그 곳에서 셔터 소리를 통해 끊임없는 마음의 소리를 들었다.

안으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를 통해 세상을 담은 사진에는 
모든 것들이 스며들어 있었고, 내 사진을 보며 알았다.
사랑도 아픔도 그 모든 순간들이 여행이었음을.. 그리고 나였음을_

사진은 곧 내 모습이었으며 나를 담고 있는 유일한 거울이었다.
내 사진을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통해 삶의 전반을 어루만지는 지금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길 바란다.

난 다시 그림자 조각을 맞추며 빛을 향한 여행을 시작하려고 한다.
여행의 길목에서 나와 다시 마주할 것이며, 새로운 마음의 소리를 들을 것이다.

정지현 사진작가의 전시인 "몽상 (daydream) 展"은 
갤러리 나미브 충무로점 서울시 중구 마른내로 18 저동빌딩 1층 10000LAB X NAMIB 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관람 가능 시간은 평일(연중무휴) 오전 9시 ~ 오후 10시이며, 2018년 4월 26일 ~ 5월 26일까지 한달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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