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칠용 기자] 아침부터 비가 내리니 걱정이 됐다. 생칠의 정제는 따뜻한 햇볕이 필수인데 이런 문제는 문화재청에서 대책을 세워 줬으면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견학을 온 사람들은 거의 젊은 층들이라 단순한 공방 견학보다는 더 자세한 그 무언가를 원하는 눈치들이었다. 관에서 보는 무형문화재는 기능 보유자니까 그 기능이 녹슬지 않고 제대로 숙달되고 있는가의 기량을 재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공개하는 것이니 무언가 더 진지하게 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전통의 전승, 전수라 하면 최소한 조선시대엔 조개껍질을 어떻게 가공해서 어떤 방식으로 세공해서 제품을 만들었을까?”에 대한 영상이나 걸게 그림으로라도 준비 됐다면 어땠을까? 이런 건 바로 주무부서에서 해줘야만 제대로 된 공개행사의 목적이요, 성과라고 보는데...
차재에 작업하지 못하는 돌팔이와 기묘한 요술쟁이들도 가려내야 하는데 지금은 죄다 한 통 속이니 우리 분야도 한번쯤은 적폐 청산 절차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현 정부,
문화예술에 대해 무표정 무감각이니,
현장의 주무부서에선 한숨 덜었을 것 같다.
정수화 칠장은 참으로 인기 좋고 예인이라 아침부터 멀리 광주에서 최석현, 남원에서 박강용, 남양주에서 김민채 외 여러 칠기 인들이 견학차, 독려차, 응원 차 수유리로 가고 있다는데 부디 4.19 정신을 이어받아 전통공예계의 혁명을 하기위한 예비 모임이 되었으면 싶다.
공예인 여러분!
대한민국 헌법 제9조를 꼭 상기하시고 제대로 찾아먹는 그릇들을 만드세요.
당신들은 국가에서 도와주게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