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금박의 팝아트같은 두초의 '마에스타'

두초 디 부오닌세냐는 1311년에 <마에스타>라는 주제의 제단화를 그렸는데 13세기에 템페라로 그린 이 작품을 부분적으로 세밀하게 보면 마치 잭슨 폴록이 실크 스크린으로 복제를 반복해 놓은 팝아트가 생각이 난다

리정 예술세계

대 성당의 제단화로 그린 이 작품은 불교의 사찰 본당에 있는 부처님 옆에 데깔꼬마니처럼 똑같은 형태로 도열된 오백 나한상이 클로즈업되었다. 이 처럼 성모와 아기예수 양 옆에 수호 성인들과 천사들이 판화로 찍은듯 닮은 모습으로 배치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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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성모상은 이렇게 항상 검은 코트에 달린 후드를 쓰고 있지만 후 시대에서는 권좌를 나타내는 왕관을 쓰거나 후광조차 배제된 평범한 일반인으로 표현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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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화처럼  닮은 두 여인은 수호 천사로 보이는데 비교적 코가 상당히 긴 약간은 매부리 코형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입에 비율이 안맞게 보이나, 우아하게 세팅 된 머리 장식 상태 등 모든 분위기가 고대 조각상을 닮아 대체적으로 고결한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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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 성모 마리아는 기적을 일으킨다고 해서 무수한 사람들에게 기도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개인들이 집에 모시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적으로 유럽을 여행에서 성모를 모시는 성당에 갔을 때 치유의 힘을 믿고 찾아 온 병자들이 병을 치유하고 두고 갔다는 무수한 목발들을 보았다. 그러나 당시 프로테스탄트 종교 개혁자들은 성모 마리아의 숭배가 지나치게 치중되자 그리스도의 위치가 마리아보다 낮아지는 것을 염려하여 성모 마리아 상 제작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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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타>의 인물은 전체가 머리위에 후광이 그려져 있어 황금 색조가 많은 편이다. 두초는 후광과 여러 배경을 위해 엄청난 양의 금박을 칠했다. 그래서 촛불이 켜진 성당에서는 광채가 화려하게 빛나서 작품의 위력을 발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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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전체적으로 입체적인 느낌이 나는 나무 패널들을 형상화하였고 여러 섹션이 보이는 정교한 템페라화이다.

작품크기 214X1319 /두초 디 부오닌세냐 (Duccio di Buoninsegna ) 13세기 후반과 14세기 초에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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