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3월 17일 오후 일우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사진가 성남훈 작가와의 만남을 위해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서소문동에 위치한 일우스페이스 전시장을 찾았다.

 

제8회 일우상 수상자 ‘성남훈 작가’ 인터뷰

성 작가는 ‘유민의 땅’에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힘없는 이들의 목소리를 사진으로 표현하고 대변했다.

 

성 작가는 루마니아, 몽골, 스페인, 코소보, 루완다 난민을 비롯한 세계의 곳곳을 누비며 세상의 모든 힘없는 이들을 전쟁으로부터, 자연재해, 유랑, 빈민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 시대의 아픔을 사진으로 대변하고 그의 사진집 ‘유민의 땅’ 1부, 2부에서 심도 있게 표현했다.

 

제8회 일우상 수상자 ‘성남훈 작가’ 인터뷰

Q. 일우상을 수상하셨는데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저로서는 굉장히 영광이고요. 작업적 결과이지만, 결과를 가지고 이런 좋은 상을 받게 되어 저로서는 영광이지만 이렇게 전시를 하는 이유는 “제가 사진을 찍었던 당사자들에게 무언가 돌아가야 한다.”는 감사의 뜻을 알리기 위한 것이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제8회 일우상 수상자 ‘성남훈 작가’ 인터뷰

Q. 이번 전시를 설명해 주세요.

이번 전시는 제가 1991년부터 2005년까지 한 15년간 작업한 내용을 ‘유민의 땅’이라고 하는 내용으로 출판 전시, 많은 매체들을 통해서 알렸습니다. 그 때의 내용을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전쟁으로부터 자신의 근거지를 떠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내용이고요. 이번에 ‘유민의 땅’ 두 번째 프로젝트예요. 그래서 환경이나 기후변화라든지 이러한 내용으로 근거지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런데 우선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 내다 보니까 두 개의 프로젝트가 각 각 놓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두 번째 프로젝트가 중심이 되고 거기에서 여덟 개의 이야기를 꺼냈고, 그 다음에 과거의 프로젝트에서 세 개를 꺼내서 11가지 chapter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제8회 일우상 수상자 ‘성남훈 작가’ 인터뷰

Q. 작가님의 작품 중 주된 작업이라면?

저는 지금 하고 있는 작품 활동이 주된 작업입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전쟁, 환경으로부터 자신들의 근거지를 떠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 저의 가장 큰 작업의 중심입니다.

 

Q. 맞은 편 전시장에 전시된 작품을 처리한 기법은?

작은 방에 전시된 작품은 과거에 찍었던 흑백사진이에요. 그 이슈들은 거의 다 이슈도 사라졌죠. 그렇지만 우리가 꼭 난민들의 실상,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도 진행형이거든요. 그래서 그 사진 자체로서 우리가 보통 쓰는 미디움 자체, 인화지에 프린트를 하면 그런 관계를 꺼내 놓았을 때 사람들이 얼마나 호응이 있을까? 그거는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해요. 지난 이슈이기 때문에, 그래서 조금 다르게 가공을 하고, 보는 분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을 강구를 한 겁니다. 작업적 방법은 한지에 UV 프린트를 해서 철과 동 등을 합쳐가지고 만들어 냈습니다. 한지가 굉장히 매력적인 종이에요. 굉장히 질기고 또 제가 원하는 것은 한지 작업을 계속 진행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진이라는 이미지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무한 확장을 시킬 수 있는 매체거든요. 그래서 다음 전시에서는 조금 더 크고 에너지 있는 이미지들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제8회 일우상 수상자 ‘성남훈 작가’ 인터뷰

Q. 사진작가들에게 사진에 대한 팁을 주신다면?

지금 사실은 뭐, 기계도 많이 좋아졌고요. 누구든 카메라만 있으면 이미지를 생산해 낼 수 있겠죠. 제 생각에는 어찌됐든 카메라는 도구인거죠. 도구인거고, 그 도구를 통해 무엇을 얘기할 것인가에 대한 것들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사진은 뭐라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는 도구, 그러니까 자기가 풀어내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언지를 잘 생각해 보시면 분명히 거기에 답이 있어요. 보통 우리가 생각할 때, 또 아니면 술자리에서 얘기할 때, ‘내가 살았던 이야기보따리를 풀면 소설 한 권은 나온다.’ 그게 답이라고 봐요. 그런 것 안에서 무언가 자기가 할 이야기를 찾으면 우리가 사진촬영을 위해 어디에 좋은 촬영지가 있다, 해 가지고 두루 두루 뭉쳐서 멀리 가서 찍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 그렇게 사진을 통해서 여러 가지 교감도 하고 친목도 같고 이런 것도 좋지만 정말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자기를 들여다봐야 하거든요.

 

Q.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입니다. 어릴 적부터 그림이나 이미지에 관심이 있었어요. 사진을 접하고서 맹렬히, 열심히 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면 나란 존재에 대한 의문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 것들을 사진이 풀어줬고, 그 풀어준 사진을 가지고 세상을 두루 다니면서 제가 느꼈던 가치들을 가져와서 같이 공유하고 이야기하고 또 같이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성남훈 작가의 제8회 일우사진상 수상작가전은 한진그룹 일우재단에서 운영하는 서소문로 일우스페이스에서 2018년 3월 15일!4월 25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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